학생 백인 수 소수계 합친 것보다 적어
'썬다운 타운'에서 민주당 득표율 상승
애틀랜타 북쪽 시골 마을이었던 포사이스카운티의 정치지형이 이민자들의 증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7일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보도했다.
포사이스는 한때 폭력적 인종청소로 수십 년 동안 흑인들을 몰아내던 소위 ‘썬다운 타운’(sundown town, 백인 일색의 동네)으로 유명했다. 1987년 전국적으로 비웃음을 샀던 KKK 행진은 카운티의 인종차별적 명성을 더욱 심화시켰다.
그러나 2023년 인구센서스에 의하면 포사이스 인구의 20%는 외국 태생이며,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한국, 중국 등에서 이주해온 아시아계 거주자 비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곳이다. 힌두 사원과 인도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 경기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포사이스카운티 학교 시스템은 이제 백인 학생이 인구의 49%로 다수 인종의 합이 절반이 넘지 않는 곳이 됐다. 아시아 학생 27%, 라틴계 학생 15%, 흑인 학생 5% 등으로 변화됐다.
건초밭과 헛간 등이 즐비한 농촌지역에서 다가구 주택과 첨단 사용용 공간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이런 외형적 변화는 정치 지형의 변화도 초래하고 있다.
민주당이 포사이스에서 아직 이겨본 적은 없지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득표율은 2016년 71%에서 2020년 66%로 줄었다. 2012년 미트 롬니의 81% 득표에선 한참 나빠졌다.
민주당 카운티 의장을 맡고 있는 인도 출신 이민자 카난 우다라야잔은 “(옛날엔 이민자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던) 양 정당이 지역 이민자 커뮤니티에 손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카운티 민주당 의장인 멜리사 클링크는 공화당이 오랫동안 카운티를 장악해왔기 때문에 최근 2016년까지 그녀의 그룹의 겸손한 목표는 단순히 공화당이 지배하는 지역에서 민주당원으로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목했지만 이제 공화당에 맞설 후보를 끊임없이 출마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포사이스 출신 제프 던컨 전 조지아 부주지사는 소위 온건파 공화당원이다. 그는 2020년 선거에서 트럼프가 조지아에서 패했을 때 했던 말과 행동을 비난해 트럼프와 충돌했다. 그는 여전히 보수주의자이지만 새 보수의 길을 추구하기 위해 부주지사 재선에 나서지 않았다.
던컨은 포사이스 중산층은 트럼프 같은 후보가 다시 나오면 공화당원들의 사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공화당 인사는 트럼프가 2020년 66%의 지지를 받은 반면 온건 보수주의자인 브라이언 켐프는 2022년 선거에서 73%를 득표했다고 제시했다.
그는 “모든 공화당원은 포사이스카운티에서 매우 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조지아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