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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량 줄고 냄새 심하면… 만성콩팥병 징후?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6-30 11:52:12

만성콩팥병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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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은 몸 속에서 다양한 물질이 대사된 후 이를 배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콩팥에서 노폐물이 걸러지면서 소변이 만들어지고, 이후 방광에 저장돼 있다가 요도를 거쳐 배출된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1.5L 정도다. 보통 1회 350mL 정도의 소변을 배출한다. 배뇨 횟수는 계절과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5~6회다.

 

소변의 90% 이상은 물이다. 이 밖에 아미노산, 요산, 요소, 무기염류 등으로 구성된다.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땀과 성분이 비슷하다. 다만 땀의 수분 비율은 99%이고 소변에는 요소가 포함된다는 점이 다르다.

신석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을 단순히 노폐물 일부로 생각하지만 사실 소변은 우리 몸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건강 지표”라며 “소변의 양, 색깔, 냄새, 혼탁도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우리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소변량 줄고 냄새 심하면 건강 이상 징후

소변량이 줄고 냄새가 난다면 우리 몸에 뭔가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먼저 소변량이 줄어드는 것은 콩팥에 직접적인 해가 되는 중요한 문제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콩팥 건강에 중요하다.

심장박출량의 4분의 1 정도의 혈액이 콩팥으로 간다. 어떤 원인이든 콩팥으로 가는 수분의 양이 적어지면 소변량이 줄어들게 된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출혈·감염 등 쇼크에 의한 저혈압으로 인해 혈액을 충분히 콩팥으로 보내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어든다. 급성이나 만성으로 콩팥 자체가 망가져 기능을 하지 못해도 소변량이 줄어들 수 있다. 

하루 소변량이 500mL 미만(소변 감소증)이면 심한 탈수증, 오줌길 막힘, 만성콩팥병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소변량이 하루 3L 이상(다뇨증)이면 과도한 수분 섭취, 당뇨병, 요붕증(멀건 소변이 많이 배출되고 갈증을 동반)을 의심할 수 있다.

정상적인 소변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약한 산성을 띤다. 만약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탈수에 의해 농도가 짙어졌거나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퀴퀴한 냄새는 간 질환이나 대사장애 때문일 수 있고, 달콤한 냄새는 당뇨병과 같은 대사장애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파슬리나 아스파라거스 등을 먹은 뒤에는 매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정상적인 소변은 거품이 생기더라도 양이 많지 않다. 소량의 거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거품이 비누를 풀어놓은 듯 많고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다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다.

단백뇨는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며 바로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건강한 사람도 고기를 많이 섭취했거나 심한 운동을 했거나 고열이 나는 경우 일시적으로 거품 소변이 나올 수는 있다.

신석준 교수는 “보통 하루 150㎎ 미만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소변 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콩팥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며 “소량의 단백뇨라도 방치하면 콩팥 기능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고 했다.

◇소변 색깔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정상적인 소변은 맑은 황갈색으로 옅은 맥주 빛깔을 띤다. 소변 색깔은 소변의 농축 정도와 성분에 따라 결정되는데 적혈구의 대사 산물인 빌리루빈(Bilirubin)이 간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약한 노란색을 띠는 게 정상이다.

간 기능 이상 등으로 황달이 심해지면 소변도 진한 노란색이 된다.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복용해도 소변이 노랗게 될 수 있다. 마라톤이나 행군, 장시간 등산 후 근육통과 함께 진한 갈색 소변을 볼 수 있는데 간혹 근육세포 파괴로 나온 미오글로빈(myoglobin)이 배설될 때 나타날 수 있다.

콜라 색깔의 짙은 소변은 급성 콩팥염이 생겨 적혈구가 과다하게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나타날 수 있다. 눈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붉은 혈뇨는 급성 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에서 올 수 있다.

흡연하는 고령의 남자라면 방광암이나 콩팥암에 의한 혈뇨를 의심해야 한다. 드물지만 소변 색깔이 파란색이나 녹색을 띠기도 한다. 유전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지만 대개 식용 색소 또는 약물 복용에 의한 것으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게 좋다. 옆구리나 하복부의 격렬한 통증이 동반되면서 붉은 혈뇨가 있다면 요로 결석이 원인일 수 있다.

이 밖에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자주 보거나 소변과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립선암을 확인해야 한다.

신석준 교수는 “일단 혈뇨가 있다고 진단되면 외상성 요로계 손상, 콩팥 또는 요관 결석, 방광염, 방광암, 콩팥암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를 1년에 한 번 정도 받는 게 좋고,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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