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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들어갔지만…매의 발톱 거두지 않았다

미국뉴스 | 경제 | 2023-06-15 09:42:53

연준, 금리동결,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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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동결 배경과 전망

 

연준이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마감하고 14일 동결을 선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다. [로이터]
연준이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마감하고 14일 동결을 선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다.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 기준 금리 인상 끝에 첫 동결을 결정했다. 인플레이션이 해소되는 국면에 진입한 만큼 그동안 누적된 긴축 통화 정책의 효과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번 동결로 긴축 싸이클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2회 인상 담긴 ‘점도표 쇼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는 크게 두 가지로 성명서와 점도표로 구분된다. 이번 6월 FOMC 성명서 내용은 지난 회의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점도표가 향후 금리를 크게 상향 조정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점도표는 FOMC에 참가한 위원들이 예상한 향후 금리 수준이 담기는데 전체 18명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올해 말 5.5~5.75%로, 2명이 5.75%~6.00%로 봤다. 무려 6.00~6.25%를 꼽은 위원도 1명이 있었다. 이번 동결로 현 금리가 5.00~5.25% 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적어도 두 번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점도표 외 각종 경기 전망도 추가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를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4%에서 1.0%로 올리고 실업률 전망치는 4.5%에서 4.1%로 낮췄다. 여기에 더해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6%에서 3.9%로 올렸다. 이는 경기가 예상보다 뜨거워 높은 물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향후 금리가 더 오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파월도 매파 발언 강조해

기자 회견에 나타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를 낮아지는 가정에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모든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0% 올라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 나타났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또한 파월 의장은 “헤드라인은 둔화했지만 근원 지표가 인플레이션을 파악하기 위해 더 나은 지표”라며 “근원 물가는 지난해보다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3% 올라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금융 시장에서 나타나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도 일축했다. 그는 기자 회견에서 “올해 안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면 “그것(올해 금리 인하)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증시가 랠리를 보이는데는 이번에 동결을 결정한 연준이 곧 인상 싸이클을 끝내고 금리 인하로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데 이러한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7월 미정”…비둘기 여지 남아

다만 파월 의장은 추가 인상의 시작이 7월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번 동결을 7월 인상을 앞둔 ‘건너뛰기’(skip)로 봐야 하냐는 질문에 “결정 내려진 것은 없고 7월 회의는 당일 현장(live meeting)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점도표에 따라 올해 금리를 두 번 올리려면 7월 인상이 필수인데 이를 부인한 것은 비둘기적인 대답이라고 반응했다. 실제 해당 발언이 나오자마자 나스닥 지수는 올라가 전일 대비 상승 전환됐다.

이날 뉴욕증시도 전반적으로 FOMC를 큰 충격 없이 소화해 냈다. 다우 지수가 전일 대비 232.79포인트(0.68%) 하락한 3만3,979.33에 마감했지만 S&P 500은 3.58포인트(0.08%) 오른 4,372.59에, 나스닥 지수도 53.16포인트(0.39%) 상승한 1만3,626.48에 장을 마쳤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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