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텅텅 비는 사무실”…금융권·경제에도 위기

미국뉴스 | 경제 | 2023-06-13 10:18:07

텅텅 비는 사무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상업용 부동산 뇌관 터지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사무실 수요가 급감하면서 직장인들로 북적였던 LA 다운타운 지역도 유동인구가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어 한산하다. [박상혁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사무실 수요가 급감하면서 직장인들로 북적였던 LA 다운타운 지역도 유동인구가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어 한산하다. [박상혁 기자]

미국 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한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이자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경기 둔화·재택 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수요가 줄면서 자산 가치가 급락한 탓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중소형 은행들이 주로 했는데 관련 의존도가 높은 한인 은행으로도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12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금융 시장에서 약 1,400억달러 규모의 올해 만기예정 상업용 부동산 저당 증권(CMBS)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MBS는 오피스 빌딩, 상가,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 채권을 기초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말한다.

문제는 해당 CMBS를 기반으로 한 건물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채무 상환이 힘들어진 것은 물론 만기 연장도 어려워져 상당 금액의 대출이 부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향후 3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만기가 예정된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는 1조5,000억달러로 늘어난다. 그만큼 경제에 미칠 악재도 커질 수 있는 것이다.

 

■건물 가치 하락이 주원인

상업용 부동산 대출 우려가 대두된 가장 큰 원인은 기본 자산인 건물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블룸버그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 가치가 평균적으로 고점 대비 약 15%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주의 오피스 빌딩 가격 하락이 심각한데 지난 4월 새로 매물로 나온 샌프란시스코의 한 22층 곤뮬의 가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약 80% 추락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해서는 인근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해고가 공실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많다.

오피스 빌딩의 가치가 하락한 것은 공실 문제 영향이 크다.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한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부동산정보업체 JJL 조사에서 공실률이 지난 4월 기준 무려 30%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15%)와 비교해도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오피스 수요가 낮아진 결과다. 실제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 조사에서 직원 5만명이 넘는 글로벌 대기업 347곳 중 절반은 사무실 공간을 축소하는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서 이자율이 올라가 신규 대출이 어려워진 점도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목을 조이고 있다.

 

■중소형은행 파산 발생할수도

결국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중소형 은행이다. 부동산 업체들이 오피스 빌딩을 매입할 때 차입이 필수인데 관련 대출을 중소형 은행이 담당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 이하인 중소 은행의 총 자산 대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 평균은 14.4%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살펴보면 1,000억~2,500억달러(8.15%), 2,500억~7,000억달러(5.10%) 등 은행의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비중은 떨어졌다.

최악의 상황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많은 중소형 은행의 예금주들이 불안을 느끼고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처럼 뱅크런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이와 관련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CNBC와 인터뷰에서 “원격 근무 확대와 고금리 환경에서 은행들의 구조조정을 우려해 발생할 어려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금융시스템은 안전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지만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해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과 인수·합병(M&A)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한인 은행도 위기 가능성

상업용 부동산 위기와 관련해서는 한인 은행들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LA 비즈니스저널(LBJ)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인 은행들의 전체 대출에서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오픈뱅크의 경우 15억9,126만달러로 92%에 달하고 CBB도 13억8,556만달러로 91% 수준이다. 선두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67%로 비중은 낮지만 전체 금액(102억9,307만달러)은 압도적으로 많다. 이외에 PCB(18억2,216만달러·88%)와 한미은행(45억6,194만달러·76%)도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북미 한인 경찰 9월 27-29일 둘루스 집결
북미 한인 경찰 9월 27-29일 둘루스 집결

둘루스 라 퀸타 인 & 스위트 개최 북미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찰들이 오는 9월 조지아주 둘루스에 모인다.2026 북미 한인 경찰 컨퍼런스(North American

브룩헤이븐 민주당 미쉘 강 후보 후원회 개최
브룩헤이븐 민주당 미쉘 강 후보 후원회 개최

타 카운티 후원행사 이례적 디캡카운티 브룩헤이븐 민주당(Brookhaven Democrats)이 미쉘 강 후보의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후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지난 9월 1

애틀랜타시 상수도 요금 미납 236M, 대기업 수두룩
애틀랜타시 상수도 요금 미납 236M, 대기업 수두룩

칙필레와 공공기관 미납 상태 애틀랜타시의 최신 상수도 감사 결과, 고객들이 체납한 미납 수도 요금이 무려 2억 3,6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시의원들이 상수도국(DW

애틀랜타 휘발유 4달러, 디젤 6달러 돌파
애틀랜타 휘발유 4달러, 디젤 6달러 돌파

애틀랜타 운전자들 기계지출 비상 운전자들이 주유소를 찾을 때마다 치솟는 기름값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하지만 여러 운전자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연료는 삶에 필수

조지아 연방상원 선거, 공화당 지도부 관심 밖
조지아 연방상원 선거, 공화당 지도부 관심 밖

적신호 켜진 마이크 콜린스 노동절이 지나면서 조지아주 정치판의 시선이 집중되었던 연방 하원의원 마이크 콜린스의 행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국 공화당 단체들은 콜린스가 민주당 소속

조지아주 '외국어 선거자료' 트럼프 행정부 타겟
조지아주 '외국어 선거자료' 트럼프 행정부 타겟

캅, 디캡, 귀넷 법 집행 가능성 제기부정투표 단속요원 배치 가능성도 국토안보부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캅, 디캡, 귀넷 등 조지아주 내 외국어 선거 자료를 제공하는 관할 구역들을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하세요"...19일 개막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하세요"...19일 개막

사상 최대 인파 몰릴 것 기대19일 11시 개막…  5시 복면가왕 2026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이 개최 장소를 옮겨 귀넷플레이스 몰 (구)메이시스 백화점 앞 주차장에서 19일 오

3년 만의 금리 인상…엇갈린 조지아 반응
3년 만의 금리 인상…엇갈린 조지아 반응

“당장 영향 없어” VS ”가계∙기업에 부담”“향후 금리 인하” VS “추가 인상 가능성”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 연준)가 월가의 예상대로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3년 만에

캅 교육청, 노벨상 작가 작품 금지도서로
캅 교육청, 노벨상 작가 작품 금지도서로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선정적…학생들에 부적절” 캅 카운티 교육청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의  작품을 도서관 금지목록에 추가했다.크리스 랙스데일 교육감은 17일

미 시민권 승인건수도 ‘반토막’ 이하로 급감

트럼프 행정부 이민심사 강화여파올해 월평균 2만 3,000건으로 뚝대기 건수·처리 기간은 2배 가까이 급증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심사 강화 조치 여파로 시민권 신청 승인 건수도 급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