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 등 25개 제품에 결합
구글이 10일 개최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를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오픈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본격적인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바드에는 이날 공개한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팜2(PaLM)가 탑재됐다. 팜2는 작년 4월 선보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0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한다. 5,3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과학과 수학에서 추론도 가능하고, 코딩 작업도 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바드는 이를 토대로 이날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시작했다.
바드의 질문과 답변에는 모두 시각적인 요소가 추가됐다. 이용자 질문에 관련 이미지를 답으로 제시하고,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게 된다. 바드는 구글의 검색과 지(G)메일 등 구글 25개 제품에 결합된다. 문서 작성 서비스 닥스(Docs) 서비스와 결합해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고, 구글 렌즈(Lens)의 시각 분석을 사용해 관련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다크모드(어두운 화면에 흰 글자) 기능도 추가됐고, 다음 주부터는 답을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소스 출처 표기 기능도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