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보호무역 틀 바뀐다…‘관세→비관세 장벽’ 재편

미국뉴스 | 경제 | 2023-05-09 08:26:46

보호무역 틀 바뀐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20개국 자유무역협정 협상,

자유무역·관세 관심 줄고

노동조건·환경·지재권 관심

 

2010년대까지만 해도 통상 관련 이슈의 최대 초점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 각종 자유무역협정(FTA)이었다. 이들 협정에 따라 다양한 품목별 관세 규모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지금은 FTA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7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년간 일본·유럽연합(EU)·인도 등 20여개국과 경제적 연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자유무역’ ‘관세’는 논외였다”고 지적했다.

 

이제 세계 각국이 무역 협상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FTA가 포괄하는 관세 문제가 아니라 환경 규제, 디지털 저작권, 기술·제품 표준 같은 비관세 장벽이다. WSJ는 이를 보도하며 “서비스업, 전자상거래가 성장하며 상품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시행하면서 한국·일본·EU 등 동맹국 기업이 미국에 직접 진출해 보조금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논의할 때도 관세 이야기는 없다.

 

무역 협상에서 관세의 비중이 줄어든 결정적 이유는 각국마다 임금, 생산비 격차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애초에 관세가 너무 낮아서 협상할 필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미국에 수입되는 EU 상품에 매겨지는 관세는 2.5%로 세계 표준보다 상당히 낮은 상태다. 따라서 겉보기에 사소해 보이는 각종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게 무역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시그네 랏소 EU집행위원회 연구·혁신 분야 사무국장은 “관세를 철폐하는데 성공한다 해도 비관세 장벽이 남아 있으면 시장에 접근도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FTA가 의회에서 비준동의안 통과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과 달리 각종 비관세 장벽을 다루는 협정은 정부 실무자 간 서명으로 끝나는 경우도 적잖다. 정치적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로, WSJ는 “세계화에 따른 경제적 혼란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비관세 장벽과 비교하면 정치인들에게 자유무역협정이 구식으로 비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주택 구입은 인생 최대 규모의 구입이다. 수십만 달러 또는 백만 달러가 훌쩍 넘는 큰 규모의 지출이 필요한 것이 바로 주택 구입이다. 대부분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지만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활짝 밝았다. 모기지 이자율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오름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이자율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바이어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연초를 시작하고 있다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사망자 최소 11명, 건물 1만2천여채 소실…명소 게티미술관 등 위협대형 화재 2건 진압률 10%대…소화전 고갈 등에 비판론 커져  10일 화염이 번지고 있는 LA 맨더빌캐니언 지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작동 않는 구식 요령 과감히 버려야피해자 신뢰 얻는 방식 파악 대처구체적 행동 요령 더 효과적 지적전화로 개인정보 공개 하면 안 돼  각종 사기 범죄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예전 범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신차 가격 인상에 보험료↑팬데믹 이후 보험료 51% 올라잦은 사고와 수리비 급등가입자 줄면 더 오를 수도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자동차 보험료 급등 때문이라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