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60%·채권 40% 방식
지난해 큰 손실을 봤던 60 대 40 투자방식(주식에 60%, 채권에 40%를 투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간 월스트릿저널(WSJ)은 지난해 연방준비제도(연준·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식과 채권에 나눠 투자한 사람들이 손실을 보았으나 작년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식에 60%, 블룸버그 미국 채권지수에 40%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수익률이 5.9%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수익률 5.3%에 더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포트폴리오는 작년에는 16% 하락해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간 은퇴를 계획하는 미국인들은 주식과 채권으로 자산을 다양화하라는 조언을 받았고 이는 수백만 명에게 믿을만한 투자 방식이었다.
마켓 데이터를 보면 35년 전부터 작년까지 60 대 40 투자 방식은 연평균 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급락 후 반등하는 경향이 있어 하락기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이익을 얻었고 채권은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시장 충격을 일부 완화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에는 이 같은 효과가 발생하지 않아 미국 국채,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 주택저당증권 등을 포함한 지수는 13%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8%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18.2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초의 21.5배보다는 낮지만 10년 평균인 17.5배보다는 높다.
뱅가드의 선임 투자 전략가 토드 슐랭거는 주식 밸류에이션이 낮고 채권 수익률이 매력적이라며 앞으로 10년간 60 대 40 전략이 계속 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전략은 오래 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