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유럽 인플레 복병은?…“내리지 않는 식품가격”

미국뉴스 | 경제 | 2023-04-12 09:06:03

내리지 않는 식품가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10%·유럽 15% 상승, 식품기업 수익률 확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식품가격 안정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LA 한 수퍼마켓에서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식품가격 안정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LA 한 수퍼마켓에서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고용 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 뒤에 가려졌던 식품 가격이 미국과 유럽 인플레이션의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식품 원자재 가격 하락과 상관없이 오르는 최종 식품 가격이 결국 전체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WSJ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미국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10.2% 인상돼 에너지 가격 상승률(5.2%)을 두 배가량 상회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역시 올 3월 식품·주류·담배 가격이 전년 대비 15.4% 올랐다. 같은 기간 유로존 에너지 가격이 0.9% 하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당초 경제학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망 혼란으로 치솟았던 식품 가격이 곧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 곡물과 기름, 설탕, 육류, 유제품 등을 포함하는 유엔의 식량 가격 지수는 2022년 3월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월 기준 약 18.7%까지 떨어진 상태다.

 

식량 가격 오름세는 대부분의 식품 업체들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최종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상품 시장에서 곡식이나 식물성 기름, 설탕, 육류 등 식량 상품 가격은 지난해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여러 식량 상품을 통합해 산출하는 식품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126.9를 기록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이코노미스트는 “식량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식품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설명할 유일한 방법은 식품 기업의 마진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구성 품목 가운데 13.5%를 차지해 주거(34.4%)에 이어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두 번째로 크다. 에너지(7.1%)보다도 비중이 크다. 인건비 상승 둔화 등 긍정적인 물가 신호에도 불구하고 식품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 둔화 폭이 제한될 수 있는 이유다.

 

영국 중앙은행의 휴 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날씨, 전쟁, 기업 이윤 등의 이유를 떠나 식품 가격이 오르면 중앙은행이 더 높은 금리로 대응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일시적 원인이라도 물가 목표를 벗어나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소비자들의 행동도 가격을 점점 밀어올리는 식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에 있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이다. 하지만 식품은 가정에서 매일 구입하고 소비하는 품목인만큼, 식품 가격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무관하게 보기는 어렵다. 특히나 식품 가격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높아지면 노동자들이 더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임금 인상이 또 다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은행들은 높은 식품 가격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파비오 파네타 유럽중앙은행(ECB) 집행 이사는 지난 3월 한 연설에서 기업의 이윤 확대 노력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이익·가격 소용돌이’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기업들의 기회주의적 행동이 인플레이션 하락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정부들은 이미 식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프랑스 정부의 경우 지난달 주요 소매업체들과 6월까지 식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오늘날 프랑스의 가정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식품 가격 상승”이라면서 “향후 3개월 간 식품 공급업체들의 마진은 수억 유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스와니 월마트 바바리맨 석방,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애틀랜타 뉴스] 스와니 월마트 바바리맨 석방,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1월 첫째 주 조지아 다양한 소식!]“귀넷 첫 흑인 비행학교, 유색인종 조종사 1,000명 장학 지원”“조지아주 의회 개원…부주지사 ‘세금 감면·민생 경제’ 최우선”“17세 수배

"영주권 있어도 ICE와 엮이지 마라"
"영주권 있어도 ICE와 엮이지 마라"

취재 중 체포추방된 히스패닉 기자언론 인터뷰서 조언 "모든 것 잃어" 지난해 반 트럼프 시위 취재 중 체포된 뒤 끝내 추방된  히스패닉계 기자 마리오 게바라의 근황이 AJC에 의해

의문의  8백만달러 광고… 조지아 정가 ‘요동’
의문의 8백만달러 광고… 조지아 정가 ‘요동’

존스 부지사 겨냥 무차별 비난광고대표∙후원자∙이념 정체성도 모호정가 “선거판 완전히 흔들고 있어” 조지아 정가가 한  단체가 쏟아부은 거액의 선거 관련 광고로 요동치고 있다.최근

〈신년사〉 이준호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신년사〉 이준호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이준호입니다.2026년 병오년을 맞아 동포 여러분께 첫 인사 겸 신년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레이스 트랙' 키운 칼 볼치 전 회장 별세
'레이스 트랙' 키운 칼 볼치 전 회장 별세

2천여개 편의점·주유소 운영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미 전역의 편의점·주유소 거물 '레이스트랙(RaceTrac)'을 오늘날의 대기업으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 칼 볼치 주니어(Car

대학 경찰서장 새해 첫날 음주운전 혐의 체포
대학 경찰서장 새해 첫날 음주운전 혐의 체포

터스키기대 카림 이즐리 서장 법을 수호해야 할 대학 경찰서장이 새해 첫날 새벽, 만취 상태로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샌디스프링스 경찰국은 최근 체포된 터

총격위협 알렸더니 퇴학…법원 “부당하다”
총격위협 알렸더니 퇴학…법원 “부당하다”

캅 교육청”혼란 야기” 퇴학 조치학생 측 “너무 가혹” 소송 제기법원1,2심 모두 원고 손 들어줘 우연히 총격위협 영상을 보고 친구들에게 등교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중학생에 내려진

157년 역사 AJC 종이 신문 '마침표'
157년 역사 AJC 종이 신문 '마침표'

애틀랜타, '종이 신문' 없는 유일 대도시AJC 마지막 판. 157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을 끝으로 마지막

귀넷서 우버 기사 피살...15세 소년 체포
귀넷서 우버 기사 피살...15세 소년 체포

살해 뒤 차량 탈취...살인혐의 기소  새해 첫날 로렌스빌에서 우버 기사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15세 소년을 용의자로 체포했다.수사당국에 따르면 1일 새벽 5시 20분께

로렌스빌 심포니, 2026년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2026년 신년음악회 개최

1월 10일 오후 5시 오로라 극장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설립 및 음악 감독 박평강)가 오는 1월 10일(토) 오후 5시, 로렌스빌 오로라 극장에서 ‘2026 New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