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재 990만 개 일자리 구인 중
노동 시장 강세로 이자율 추가 인상 예상
지난 3월 한 달 간 미국 전체 고용 시장에서 23만6,000명의 추가 고용이 창출되면서 미연방준비제도의 멈출 줄 모르는 이자율 인상 행진에도 미 고용 시장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미국 전체의 실업률은 3.5%로 지난 1월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3.4%에 머물고 있다. 3월의 고용 수치는 지난 2월의 32만6,000명의 고용에 비하면 다소 하락한 것이지만 경기 불황 예측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의 뜨거운 고용 창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2월 현재 미 전체적으로 990만 개의 일자리가 일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이렇게 노동시장이 강세 분위기를 유지함에 따라 1년 넘게 지속하고 있는 이자율 인상 조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도됐다. 2021년 미 소비자 인플레이션율은 6%로 작년 6월의 9.1%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연준은 2%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미연준이 이자율을 인상하면 은행권과 기업체의 자금 운용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경제를 긴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투자와 고용을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현재, 미 경제 전반적으로 생산과 국제 무역이 위축되고 있고, 요식업과 소매 및 서비스업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준의 이자율 인상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을 비롯한 2개의 대형 은행이 파산하면서 미 금융권과 은행들의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추가적으로 파산 은행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미경제와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이자율을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연착륙 구상을 세우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이 조치가 경기 불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