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1,260억달러 인출
미국에서 전반적인 뱅크런(대규모 예금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로 끝난 주에 예금주들은 전국 대형 은행에서 모두 1,260억달러의 예금을 빼냈다.
이로써 미국 내 은행들의 총예금은 17조3,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초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당국의 영업정지 명령으로 사실상 파산하면서 대형 은행들의 예금은 오히려 늘었다. 예금주들이 중소형 은행들에서 예금을 빼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한 대형 은행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위기에 불안을 느낀 예금주들이 대형 은행에서도 예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코로나10 팬데믹 초기 연준이 저금리 정책을 펼치자 은행에 예금이 넘쳐났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자 예금이 감소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