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변비약 계속 먹으면 치매 위험 50% 높아져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3-17 18:57:01

변비약 계속 먹으면 치매 위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정상적인 대변 횟수는 1주에 3~9회 정도를 말한다. 그런데 1주에 대변 횟수가 3회 미만이거나, 대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거나, 잔변감이 있거나, 변이 단단하거나, 항문 폐쇄감이 있거나, 대변을 보기 위해 손을 사용해야 할 때 변비로 본다. 이들 6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을 겪는다면 변비(특발성 변비)로 진단한다.

변비 환자가 66만5,000여 명(2021년 기준)에 이를 정도로 흔하고, 15세 이상에게서 16.5%가 변비를 겪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변비를 부추기는 가장 좋지 않은 습관으로는 대변을 참는 것이다. 대변을 반복적으로 참으면 항문조임근이나 치골직장근이 변의(便意)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게 돼 ‘배변 장애형 변비’로 악화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물인데, 하루에 2L 정도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수면 질이 떨어지고 자율신경계 기능도 저하해 오히려 변비가 악화할 수 있다.

변비가 지속되면 대부분 변비약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오랫동안 복용해도 안전한지 연구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태희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변비 치료를 위해 강력한 자극성 하제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복통이 생기거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저칼륨혈증ㆍ급성 신부전 등 콩팥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변비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치매에 노출될 확률이 50%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ㆍ영국 케임브리지대ㆍ중국과학원 선전선진기술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50만2,229명을 대상으로 10년간 변비약 복용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다.

대상자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사람 중 치매 병력이 없는 40~69세였다. 변비약의 규칙적인 복용 기준은 2006~2010년에 보고된 기간 중 4주간 꾸준히 변비약을 복용했을 때로 정의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변비약을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은 인지 기능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50%가량 더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변비약을 정기적으로 먹는 습관은 혈관성 치매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치매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변비약 종류뿐만 아니라 복용 방식도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특정 변비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아닌 다양한 종류의 변비약을 섞어 먹거나 삼투성 변비약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삼투성 변비약은 장 압력을 높여 배변 활동을 돕는 약이다.

연구 저자인 중국 광둥성 중국과학원 연구원인 펭 샤 박사는 “변비약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 독소 생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변비약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것을 명확히 증명하진 않기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