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웨이 리서치 조사 ‘정기 출석 교인 기준’
나이·인종 등 정기 출석 교인에 대한 기준 크게 달라
흑인 목사 중 ‘매주 출석’ 교인들을 기준 둔 경우 많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인 출석률 감소로 고민하는 교회가 많다. 자주 얼굴을 비쳤던 이른바 ‘정기 출석 교인’ 중에서도 교회를 떠난 경우가 많아 많은 교회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교회마다 정기 출석 교인을 정의하는 기준은 각기 다르다. 예배 출석 횟수를 기준으로 삼는 교회가 대부분이지만 횟수에 대한 기준이 제각각이고 예배 외 다른 활동에 참석하는 교인을 정기 출석 교인으로 인정하는 교회도 있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해 9월 개신교 목사 1,000명과 개신교인 1,002명을 대상으로 정기 출석 교인을 구분하는 기준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목사보다 교인이 더 느슨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
목사의 경우 약 60%가 적어도 한 달에 2번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을 정기 출석 교인으로 인정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보다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목사도 있었다. 목사 중 약 15%는 한 달에 3번 출석하는 교인, 목사 중 약 13%는 매주 출석해야 정기 출석 교인에 포함된다는 기준을 두고 있었다. 목사의 약 3%는 주말 예배는 물론 수요 예배 등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에 모습을 보이는 교인만 정기 출석 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약 10%에 해당하는 목사는 한 달에 한 번 미만 출석하는 교인도 정기 출석 교인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 목사 중에는 일 년에 적어도 한번(2%), 일 년에 2~3번(2%), 일 년에 4~5번(2%), 일 년에 6~10번(4%) 등이 포함됐다.
나이, 인종, 지역별 목사에 따라서도 정기 출석 교인에 대한 기준이 크게 달랐다. 65세 이상 목사 중 매주 출석하는 교인을 정기 출석 교인으로 보는 비율이 22%로 가장 높았다. 흑인(36%)과 히스패닉(25%) 목사 중 매주 출석하는 교인을 정기 출석 교인으로 인정하는 비율이 백인 목사(14%)보다 높았다.
이 같은 답변은 남부 지역 목사(20%)에서 비교적 많이 나왔다. 교단별로는 오순절 교단(26%), 복고 운동(26%), 침례교단(23%) 소속 목사 중 매주 한 번 이상 출석해야 한다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목사가 타 교단에 비해 많았다.
정기 출석 교인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한 교인의 생각은 목사와 조금 달랐다. 교인 중에서는 대다수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도 정기 출석 교인으로 봐야 한다는 다소 느슨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한 달에 최소 한 번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교인 약 86%가 자신과 같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나오는 교인을 정기 출석 교인으로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교회에 자주 출석하는 교인일 수록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매주 한 번 이상 교회에 나간다는 교인 중 약 68% 역시 자신과 동일한 횟수로 교회에 출석해야 정기 출석 교인에 포함될 수 있다고 답했다.
어떤 활동에 참석하는 지도 정기 출석 교인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목사의 경우 약 61%가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을 정기 출석 교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 이중 약 37%는 대면 예배 출석 교인만, 약 24%는 대면 예배 또는 온라인 예배 출석 교인 모두 정기 출석 교인이라고 판단했다. 교인 역시 약 57%가 예배 출석을 정기 출석 교인을 구분 짓는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었다.
<준 최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