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앞 흐릿해지는데… 뇌종양 신호?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3-10 18:44:22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앞 흐릿해지는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뇌종양은 뇌 속에 생긴 종양을 비롯해 뇌를 둘러싼 막ㆍ뇌신경ㆍ두개골ㆍ두피 등에 생긴 종양을 말한다. 다른 종양(암)과 달리 몸 전체로 전이되지 않고, 중추신경계 안에서만 발생하는 특수한 종양이다. 박철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뇌종양이라고 하면 뇌 자체에 발생하는 암(악성 종양)을 떠올리기 쉽지만 국내에서 가장 흔한 뇌종양은 뇌를 둘러싼 막에 종양이 생기는‘뇌수막종’”이라고 했다. 80%는 양성이므로 크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50~6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전이 정도에 따라 1~4기로 구분하는 다른 암과 달리, 뇌종양은 조직학적 양성/악성인지에 따라 1~4단계로 나뉜다. 

1~2단계는 양성, 3~4단계는 악성이다. 같은 부위에 생긴 뇌종양이라도 조직학적 특성이 다를 수 있다.

뇌종양인데 두통과 함께 간혹 시야가 흐려진다면 양성 뇌종양인 뇌수막종일 수 있다. 

뇌수막종은 말 그대로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얇은 막인 뇌수막에 발생하는 종양이다. 어느 위치에 어떤 크기로 생겼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크기가 작거나 큰 신경학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라면 무증상 뇌수막종도 있을 수 있고, 가벼운 두통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뇌수막종이 크다면 특정 뇌 신경을 압박해 구음장애ㆍ편마비ㆍ감각 이상ㆍ팔다리 운동 능력 저하ㆍ뇌전증 발작ㆍ시력장애ㆍ언어장애ㆍ성격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뇌를 짓눌러 뇌압이 올라갔다면 두통과 함께 구토까지 생긴다. 보통 양성 뇌수막증은 종양 크기가 서서히 자라므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변준호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수막종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며, 위치ㆍ크기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택하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다”며 “약을 먹어도 두통이 호전되지 않고 신경학적인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고 했다.

뇌수막종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드물게 2형 신경섬유종 등 유전적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 및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뇌수막종은 뇌 MRI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양 위치ㆍ크기ㆍ형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CT와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한다.

뇌수막종은 발생 부위 및 환자 나이,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크기가 작다면 주기적인 MRI 촬영으로 관찰한다.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크기가 크거나 신경 압박이 있다면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종양 위치에 따라 환자에게 신경학적 기능장애가 우려되면 부분 절제술 시행 후 방사선 치료나 감마나이프 등 방사선 수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변준호 교수는 “뇌수막종은 재발률이 낮은 반면 치료 성공률이 높기에 뇌종양이라고 미리 겁 먹을 필요는 없다”며 “수술해도 내시경 수술ㆍ개두술ㆍ감마나이프 수술 등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