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입시는 한날 한시에 치르는 수능시험을 망치면 힘들어지지만 미국의 대학입시는 학과성적과 SAT, 커뮤니티 서비스, 특별활동 등을 골고루 보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할 수 있고 재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생각보다 여의치 않다.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했을 때 좌절하고 실망하기 보다는 차선책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어떤 면에서는 웨이팅리스트에 오른 학생보다는 불합격된 학생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쉽다. 왜냐하면 어정쩡한 상황이 아니라 분명하기 때문이다. 즉 최선의 대학이 안 되었다면 차선의 대학을 택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대학에 떨어졌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옵션을 찾아 자신에게 득이 되는 기회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상황을 이해한다
대학의 입학사정위원회 오피서들은 그들이 퇴짜놓은 학생들 가운데 3분의 2정도가 무사히 학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문제는 입학정원에 비해 너무나 많은 학생이 몰린다는 점이다. 불합격된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 가족들이 실망스런 상황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령 예를 들어 지난 해에 같은 기준으로 보면 합격했을 자녀인데 올해는 경쟁률이 너무 심해서 아깝게 불합격했을 수도 있다.
■무엇을 할 수 있는 가?
대학입시에 낙방했을 때 학생들로부터 일단 잘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들어본다
화도 내게 하고 울분도 터뜨리게 한다. 그리고 얼마나 실망스럽고 좌절이 됐는 지도 들어준다.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미국에는 수천개의 대학이 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대학 생활을 경험하는 것이지 대학 그 자체는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해준다.
▲다른 대학에서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
미국은 다양한 교육기회가 제공되는 나라이다.
한 대학에서 불합격됐다고 해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없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 대학에서 받은 교육보다 다른 대학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을 확률이 더 높을 수도 있다.
▲대학보다 더 중요한 성공요인이 있다
실제 현실에서는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성공한 기업인들이나 정치인들이 많이 있으며 또한 대학을 중퇴하고도 성공한 사례들이 많다. 대학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아니다.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를 높인다
자신을 받아주지 않은 학교에 대해 “정말로 좋은 인재를 당신들이 놓쳤다”고 속으로 말해주며 깨끗하게 잊어버린다.
▲입학 트렌드는 가변성이 있다
대학들이 학교 개성에 맞게 선호하는 인재들이 있다.
그것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A라는 학교에서 맞지 않았던 대학생들이 B라는 학교에서는 대환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대학들의 입학허가서를 고려한다
원하는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지 못했어도 나머지 대학 가운데 본인의 흥미를 끄는 대학이 어디인지 고려한다.
■어필한다
사실 대학들이 불합격을 취소하고 합격으로 뒤집는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한번 어필해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왜 그 학교에 합격할 수 있는 지 설명하는 편지를 보낸다.
■편입을 계획한다
일단 차선의 대학이라도 입학한 후 1년이나 2년 공부하고 원하는 대학으로 편입을 하면 된다. 미국은 한국처럼 그렇게 편입이 어렵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도 LA 인근 옥시덴털 컬리지에 입학한 후 3학년 때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한 바 있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 수강하는 과목이 편입하는 대학에서 인정해주는 학점인지 확인한다.
▲현재 재학중인 대학이 학업 면에서 우수한 지 본다.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학과목에 등록한다.
▲도전적인 과목을 선택한다.
▲좋은 학점을 얻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
■부모의 역할
사실 부모의 입장에서도 잔뜩 기대를 했는데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이럴 때 내색을 하면 안 된다. 사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더 무기력함을 느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본인은 어떻게 이를 개선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자녀와 함께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평정을 되찾는 가운데 그들을 도와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녀가 실패를 통해 성공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부모가 조언해줄 필요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일깨워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