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상당한 액수의 여분 현금을 대형은행의 기본 세이빙스 계좌에 넣어두고 있다면 당신은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 쥐꼬리만큼 이자를 지급하던 많은 은행들-특히 온라인 은행들-이 연방정부 보증 세이빙스 계좌들과 CD에 대해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계좌의 수익률(yield)은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라갔다. 반면 가장 큰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낮게 책정해왔다. 팬데믹 초기에 사람들이 입금한 돈이 넘쳐나고 대출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줄면서 은행들로서는 더 많은 돈을 모을 인센티브가 별로 없는 것이다.
낮은 금리에 익숙해 졌거나 너무 귀찮아서
경제적 어려움 따른 인출 증가도 한몫
대부분 3.3% 이상에 5% 내세운 은행도
CD의 경우 세이빙스보다 조금 더 높아
온라인 은행들은 인플레이션과 보조를 맞춘 세이빙스 계좌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12월 인플레는 연간 기준 6.5%로 둔화됐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많은 은행들은 현재 연 3.3% 이상의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으며 1년 만기 CD에는 4% 이상도 주고 있다. DepositAccounts.com.에 따르면 최근 최소한 1개의 은행은 5% 이상 금리를 광고하기 시작했다. Bankrate에 따르면 이것은 전국 은행 평균 세이빙스 금리인 0.23%와 비교된다. 전국에서 가장 큰 은행들의 경우에는 겨우 0.01%이다.
그리 많지 않은 액수의 현금이라면 돈을 옮겨도 이자가 그리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액수가 크다면 얘기가 다르다. 3.3%에 2만5,000달러를 예금한 사람이라면 1년 후 800달러 이상의 이자를 얻게 된다. 0.01%인 경우는 이자가 겨우 2딜러50센트이다.
이자를 더 많이 주는 계좌로 돈을 옮기는 일의 이점은 확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재정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머뭇거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냥 낮은 금리에 익숙해져 있고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 그런데 왜 귀찮게 옮기느냐는 것이다. 재정 어드바이저인 마크 매캐런은 “세이빙스 계좌에서 돈이 늘어난 것은 꽤 오래 전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팬데믹 절정기에 저축액이 크게 늘어났던 사람들은 이 현금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매캐런은 설명했다.(세인트루이스 연준은행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개인 저축률은 1년 전 7.5%에서 3.45로 떨어졌다.)
매캐런은 다양한 경제적 바람들이 소비자들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구들의 생필품 가격들은 올라갔으며 주택과 자동차 대출에 대한 금리도 상승했다. 그리고 경제적 전망은 불확실하다. 실업수당 청구는 여전히 낮지만 테크 기업들과 미디어들의 감원은 불안감은 증폭시키고 있다.
다른 요소들도 작용하고 있을지 모른다. 복리 계산을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올라간 금리 광고를 보면서도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듀크 대학 Common Cents Lab의 선임 행동연구원인 페리 라이트는 지적했다. 게다가 사람들이 결정에 대해 확신하지 못할 때는 다른 이들이 하는 행동에 종종 눈을 돌린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이웃들이 돈 쓰는 것-새로운 자동차와 조경 등-을 보게되는 것과는 달리 어디에 현금을 저축하는지는 알기 어렵다. “저축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모든 것들이 더해져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라이트는 말했다.
저축자가 높은 금리에 잘 알고 있는 경우에도 새로운 계좌를 여는 것은 귀찮은 일이라 여길 수도 있다. 그래서 “저 주스는 짤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겨버린다”고 공인 재정 플래너인 페러드 칼릭스트는 말했다. 그는 “이것을 관성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요즘 온라인 계좌를 새로 여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고 DepositAccounts.com, 창업자인 켄 튜민은 말했다. 새로운 은행에 금리가 높은 세이빙스 계좌를 연다고 해서 당신의 체킹 계좌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두 계좌를 연결해서 필요할 경우 돈을 이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옮기면 월 수수료 면제라든지 네트워크 외부 A.T.M. 수수료 환급 같은, 주거래 은행이 제공하는 편의들을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혜택은 최소잔고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 거래 은행에는 최소잔고 기준에 맞는 돈을 남겨 놓고 나머지 돈을 온라인 은행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 보기 바란다. 다음은 세이빙스 관련 일문일답이다.
▲은행들이 금리를 아무 때나 변경할 수 있다면 왜 돈을 옮겨야 하나
매력적인 금리를 찾아 새로운 계좌를 열었는데 다른 은행이 다음 날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면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더 높은 금리를 찾아다니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 일이며 금리를 얻기 위해 돈을 계좌에 놔둬야 하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칼릭스트는 지적했다. 튜민은 괜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을 골라 한동안 돈을 넣어둘 것을 조언했다.
신규계좌에 인센티브를 주는 은행들도 있다. 예를 들어 Discover는 오는 3월15일까지 최소 1만5,000달러를 입금하는 새로운 계좌에 대해 150달러를 보너스로 준다. 2만5,000달러 이상인 경우에는 보너스가 200달러로 늘어난다.
당신이 계좌를 오픈한 후 곧바로 금리가 곧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원한다면 CD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것은 6개월 혹은 1년 등 일정 기간 금리를 보장해 준다. 하지만 만기 전 인출 시에는 페널티가 부과된다.
▲온라인 세이빙스 계좌를 갖고 있을 경우 자동적으로 은행의 새로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나
꼭 그렇지는 않다. 일부 은행들-골드만 삭스의 온라인 은행인 Marcus 같은-은 새로운 계좌들에 적용해주는 금리로 자동적으로 올려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Capital One 같은 다른 은행들은 고객들이 새로운 계좌를 오픈한 후 돈을 이곳으로 이체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Capital One 대변인은 새 계좌 오픈에는 단 5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다른 금리들의 수익률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나
연방정부의 Investor.gov 사이트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세이빙스 계산기들은 각각 다른 금리들의 경우 얼마나 돈이 늘어나게 될지를 보여준다.
<By Ann Car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