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두 가지 전공으로 취업 경쟁력 확보
전공별 기초과정과 교양과목 달라 학습량 엄청나
대학에 입학하면 또 하나의 선택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전공해야 할지에 고심하고 또 고심한다.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도 맞고 유망한 분야라면 더 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대학에서의 전공 선택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이다. 대학 전공 선택은 그저 4년간의 캠퍼스 생활뿐 아니라 앞으로 삶의 많은 것들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그런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 관심분야 등은 물론 취업 전망과 같은 장래성과 수입 잠재력, 인턴십 경험 등 다양한 요인을 이용해 따져봐야 한다.
대학 전공 선택에 있어 하나가 아닌 두 가지를 공부하는 복수 전공이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복수 전공은 알차게 대학생활을 보내고 취업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 하나의 분야만 공부한 학생은 그 관련 분야로만 진로가 제한되지만 복수 전공자의 경우 훨씬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 등을 희생해야 한다. 또한 예상보다 졸업이 늦어질 수 있다. 복수 전공의 장단점에 대해 살펴봤다.
■복수 전공의 장점
복수 전공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취업 경쟁력으로 복수 전공자를 우대하는 기업들이 많다.
또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입을 기대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복수 전공자는 하나의 전공을 한 사람보다 많게는 10% 가까이 많은 수입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잠재적인 직업 선택에 있어서도 폭이 더 넓다. 하나의 분야만 공부한 학생은 그 관련 분야로만 진로가 제한되지만 복수 전공자의 경우 훨씬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
■복수 전공의 단점
복수 전공을 하게 되면 예상보다 졸업이 늦어질 수 있다. 한 분야의 전공이라면 대개 4년 안에 대학과정을 마칠 수 있지만 복수 전공자는 한 학기 혹은 일 년을 더 보내는 게 흔한 일이다.
이에 따라 당연히 더 많은 학비를 지출할 수 있다. 특히 학점 당 수업료를 내야 하는 대학이라면 더 그렇다.
또 복수 전공을 하다 보면 종종 자신이 선택한 전공과 무관한 과목의 공부를 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때도 있다.
이로인해 대학 생활 자체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데 복수 전공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졸업에 필요한 학점 취득 등 빈틈 없는 학습관리가 필요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과부화를 막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복수 전공을 결정했다면 선배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우선 다음 학기에 수강할 강좌를 선택할 때마다 지도 교수와 상의해 두 전공을 모두 제시간에 이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비단 복수 전공자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학교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학업에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은 성적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복수 전공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가능한 빨리 두 가지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빨리 결정할수록 수업 선택에 있어 더 많은 유연성을 갖기 때문이다.
수강해야 할 과목들을 조정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대학 4년간의 스터디맵을 만들어 수강 과목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매 학기마다 계획했던 강의가 개설되지 않거나 학과의 규정이나 강의가 변경되는 경우 등을 감안해 스터디맵이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복수 전공과 복수 학위의 차이는
복수 전공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복수 학위와의 차이점도 알아 두는 게 좋다. 복수 전공은 하나의 학위를 받는 반면 복수 학위는 두 개의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다.
복수 전공과 복수 학위는 대학별 관련 규정과 어떤 학위를 선택했는가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역사학과 간호학처럼 서로 관련이 없는 분야를 복수 전공을 하는 경우 복수 학위를 받지만 경영학과 경제학처럼 관련 분야 두 가지를 공부한다면 하나의 학위를 가지고 졸업하게 될 것이다. 참고로 가장 일반적인 두 가지 학사 학위는B.A.(Bachelor of Arts) 와 B.S.(Bachelor of Science) 학위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