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근 회장 사재 100만달러 시드머니 출연
동남부에서 점차 미 전역으로 장학생 확대
한국계 차세대들의 사회봉사와 커뮤니티 참여를 권장하기 위한 장학재단이 출범한다. 가칭 우등시민장학재단(Great American Scholarship Foundation, Inc.)은 15일 둘루스 청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학재단의 설립목적과 배경, 이사진 구성, 장기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이 시드머니 100만 달러를 출연해 설립한 우등시민장학재단은 한국계 대학생으로 비한인사회에 봉사활동을 열심히 펼친 자와 자신들이 속한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자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계 젊은이들이 이웃과 지역사회, 그리고 미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재단이 설립됐다.
현재 한국계 미국인 2020년 인구센서스 통계에 의하면 180만명이며, 미국 전체 인구의 0.6%를 차지한다. 한국계 미국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미국이 전진하도록 돕고 있다. 현재 학업성적을 또는 한인사회 봉사를 기반으로 한 장학생 선발은 많지만 비한인사회에서 봉사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우등시민 장학재단은 비한인사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돕기 위한 장학재단이다.
장학재단의 초기 단계 장학생은 동남부 한인회연합회에 속한 앨라배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 거주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재단은 향후 5년 동안 1,000만 달러의 장학기금을 모금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개인 명의의 장학기금 출연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개인 후원자의 최소 출연 금액은 20만달러이며, 이를 5년 동안 나눠서 출연할 수 있다. 향후 재단 출연기금이 더 커지면 수혜 학생도 늘어나며, 수혜학생 거주지역도 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1회 장학금 수여식은 2023년 12월 10명의 학생을 선발해 5,000달러씩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출연기금에 따라 장학생 수를 100명 선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장학재단 설립이사회는 박선근 회장이 이사장을 맡았으며, 초대 이사진으로 예비역 미육군대장 랠리 엘리스, 샘 올렌스 전 조지아주 법무장관, 홍승원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이홍기 애틀랜타한인회장, 그리고 박 회장의 딸인 캐서린 박 프라이스가 위촉됐다. 이사회는 실행위, 장학생 선발위, 재정위, 공공업무위 등으로 세분된다.
이날 출범 기자회견에서 박선근 회장은 “개인 후원자가 많아 나와 더욱 풍성한 재단이 되기를 희망하며 한인 차세대들이 더욱 미국사회에 기여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금을 출연했다”며 “이 모든 일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12월 9일자로 메릴 린치 뱅크에 100만 달러의 시드머니 출연금을 예탁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