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시 카드 연결 은행에 전화해‘부당한 청구’신고
연말을 맞아 크레딧 카드 도용 사기범들이 설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이 모 씨는 27일 자신의 크레딧 카드 내역을 인터넷으로 보다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누군가가 페이팔(Paypal)로 자신의 카드를 통해 돈을 주고 물건을 산 금액이 2,500달러가 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씨는 “체이스 뱅크와 연결된 아마존 프라임 카드 내역을 보는 도중 내가 사용하지도 않는 페이팔(Paypal)을 통해 2,000달러 가까운 청구가 있었고 여기에다 평소에 피자를 잘 먹지도 않는데 메릴랜드 소재 피자 가게이름으로도 청구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카드 뒷면에 있는 체이스 뱅크 고객 관리팀에 전화를 걸어, ‘부당한 청구가 있다’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처음에는 카드 뒷면에 있는 아마존 닷컴 쪽으로 전화를 했는데 그 쪽에서 이런 일은 뱅크측에 알려야 한다고 해서 체이스 뱅크로 전화를 했다고 한다.
이 씨에 따르면 사기꾼은 지난달에는 피자 가게 이용 등을 통해 소액 청구만 하다가 이번 달 들어서는 대범하게 페이팔 등을 이용해 약 2,000달러를 청구했다. 이 씨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만 페이팔에 연결시켰는데 사기꾼은 페이팔로 사용하지도 않는 아마존 카드를 페이팔로 연결시켜 돈을 청구한 것이었다.
이 씨는 평소 카드 내역을 자세히 보지 않는데 다음 달에 내야하는 청구금액이 너무 커서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자신이 크레딧 카드 도용 사기범에게 당한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이 씨는 “정말 신기한 것은 내가 카드를 잃어버린 적도 없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크레딧 카드 수를 줄이고 카드 내역을 좀더 꼼꼼히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요금에 대해서 계속 이의를 제기하고 크레딧카드가 연결된 은행에 연락에 클레임을 해야 한다”면서 “요즘처럼 온라인 뱅킹도 하고 온라인으로 물건을 많이 구입할 때는 이메일, 전화번호,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개인적인 정보를 잘 관리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조언했다.
그린웨이 펀딩의 배준원 부사장은 “사용하는 크레딧 카드 숫자를 줄이고 크레딧 카드 사용시 자신의 핸드폰 등으로 통보되게 하는 것도 크레딧 카드 사기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