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독감 입원환자 10년만에 최고치”
‘독감·RSV·코로나’ 트라이데믹 유행 경고
최근 독감 환자 등이 증가하는 가운데 추수감사절 이후 워싱턴 지역에서 ‘트라이데믹(Tridemic-독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코로나19)’이 유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미 전역에서 독감으로 어린이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노인들의 경우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같은 독감 입원환자 수치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블리 메모리얼 병원의 응급의학과 노어 리파이 박사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온 가족이 모이는 만큼 독감이나 코로나19에 노출돼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지난 1~2년 동안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올해는 예전보다 독감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최악인 상태”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메릴랜드 주 보건국의 자료에 따르면 메릴랜드에서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환자가 11월초에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의료 관계자들은 방심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메릴랜드 주 보건부 데이비드 블라이스 의학박사는 “도표상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환자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주변에 많이 있어서 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예방접종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개인들이 손을 잘 씻고 기침할 때 에티켓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