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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암 예방의 첫걸음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2-11-17 09:58:17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암 예방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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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맥주 2캔·소주 3잔 이상 고위험 분류

구강·식도·인후두·간·직장·유방암 위험 증가

비음주자가 고위험군 되면 발병 위험 34% ↑

 

술을 멀리하는 것이 암 예방의 첫 걸음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유정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통계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2009~2011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았던 40세 이상 성인 남녀 451만3,746명의 건강검진 이력을 토대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의 하루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군, 저위험음주군(15g 미만), 중위험음주군(15~30g), 고위험음주군(30g 이상)으로 나누고, 음주량의 변화가 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했다. 알코올 15g이면 시중에 판매되는 맥주 375mL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 결과, 평소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알코올 관련 암 발병 위험도 덩달아 커졌다. 알코올 관련 암은 구강암을 비롯해 식도암, 인후두암, 간암, 직장암, 유방암 등 알코올과 암 사이 인과관계가 밝혀진 암들을 말한다.

이에 앞서 검사에서 비음주자였던 사람이 다음 검사에서 저음주자가 된 경우 3%, 중위험 음주 때는 10%, 고위험 음주 시에는 34%까지 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평소 술을 마시던 사람이라도 음주량을 늘리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저위험 음주자가 중위험 음주자가 되면 10%, 고위험 음주자가 되면 17% 암 발병 위험이 커졌다. 중위험 음주자 역시 고위험 음주로 변하면 위험도가 4% 올랐다.

모든 암종으로 범위를 넓혀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비음주자였던 사람이 고위험 음주자가 되면 전체 암 발병 위험이 12% 높아졌다. 저위험 음주자였던 사람과 중위험 음주자였던 사람도 고위험 음주자가 되면 각각 9%, 1%씩 암 발병 위험이 늘었다.

술을 끊거나 줄이면 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분명했다. 특히 과음을 일삼던 고위험 음주자가 중위험 음주로 술을 줄이면 알코올 관련 암 발병 위험 9%, 전체 암 발병 위험은 4% 감소했다. 저위험 음주까지 술을 더 줄이면 각각 8% 위험도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두 번째 조사 시점인 2011년 완전히 금주를 한 사람 중 2013년까지 금주를 유지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위험 수준의 음주를 유지할 때보다 알코올 관련 암 발병 위험이 9% 낮아졌다. 암 예방에 금주ㆍ절주 효과를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유정은 교수는 “음주량을 바꾸면 암 발병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체계적으로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했다. 신동욱 교수는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음주량이 갑자기 늘어나기 쉬운데 최소한 이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음주 관련 사고도 막고 암을 예방하는 데도 보탬이 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펴내는 ‘자마 네크워크(JAMA Network)’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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