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피봇’ 기대감에 찬물… 월가선 “내년 최소 2~3차례 금리인상”

미국뉴스 | 경제 | 2022-11-04 08:38:06

연준 긴축 장기화 시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연준 긴축 장기화 시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일 FOMC 정례회의 후 금리 인상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로이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일 FOMC 정례회의 후 금리 인상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 2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며 발표한 성명서에는 그동안 볼 수 없던 내용이 포함됐다.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과 함께 그동안 긴축적 통화정책이 누적됐다는 점,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속도 조절의 신호였다. 연준이 이달을 끝으로 0.75%포인트의 자이언트스텝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는 곧장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의 환호는 한 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 기조를 앞으로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다. 마이클 드 패스 시타델 글로벌 수석은 “연준의 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시장의 희망은 이번 회의에서 완전히 빗나갔다”고 총평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긴축의 맥락에는 총 세 가지의 질문이 있다. 첫째가 금리 인상 속도이며 둘째는 얼마나 높이 올릴 것인가, 셋째는 결국 얼마나 오랫동안 제한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인가”라며 “속도 측면에서는 분명 역사적으로도 빠른 속도로 움직였기 때문에 이제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높이, 그리고 얼마나 오래인가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속도를 늦출) 시간은 다음 회의일 수도, 그다음 회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속도는 이제 금리 인상 폭과 기간의 문제보다 훨씬 덜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연준이 최종금리를 더 올리고자 한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등) 각종 지표들이 점점 오르고 있다”며 “강력한 고용시장과 물가지수를 고려하면 우리는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연준은 앞서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중위값으로 4.6%를 제시했지만 최종 목표로 삼는 금리가 그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현재 최소 5%의 기준금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이 속도 조절을 확대해석할 가능성은 단호하게 차단했다. 그는 “인상 중단을 생각하기에는 매우 시기상조(very premature)”라며 “우리가 보기에는 가야 할 길이 더 남았고 금리 인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영역이 아직 더 있다”고 했다. 속도 조절과 인상 중단은 다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회견 이후 월가에서는 금리 인상이 내년에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씨티는 연준이 12월 0.5%포인트에 이어 내년 2월 0.5%포인트, 3월 0.25%포인트, 5월 0.25%포인트로 금리를 올려 최종금리가 5.25~5.5%에 달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 자산관리팀의 거프릿 길은 “연준이 지연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12월 0.5%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2023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해졌다는 우려도 커졌다.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렉스 너팅은 “물가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이 최근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이는 통상 12~18개월 이후에나 물가 지표에 반영된다”며 “정책의 사각지대가 있음에도 긴축을 이어간다면 경제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수익률 △3개월 현물과 18개월 뒤 3개월물 수익률 등 침체를 판단하는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가 이미 위험 신호를 알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주요 곡선의 모든 중요한 측정값이 곧 역전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나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보다 인플레이션 안정이 우선순위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기준금리가 더 올라가고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한다면 경기 침체를 피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경기 침체가 올지, 얼마나 깊은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일은 가격 안정성을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3일 기준금리를 33년 만에 최대 폭인 0.7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3.0%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1%에 달하자 8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다만 BOE는 “최종금리는 시장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타운 동정〉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
〈한인타운 동정〉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테네시,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에 재학중인 학부, 대학원생으로 6월 3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온라인 www.k

군사용 해상 드론 기업 조지아 진출
군사용 해상 드론 기업 조지아 진출

블루 옵스, 발도스타에 생산시설 연내 100명 고용...향후 200명 군사용 해상 드론을 생산하는 유명 기업이 조지아에 진출한다. 조지아가 국방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귀넷 도서관, 소상공인 및 창업 지원 기금 확보
귀넷 도서관, 소상공인 및 창업 지원 기금 확보

연방기금 33만 달러 확보 귀넷 카운티 공공 도서관이 조지아주 전역의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연방 지원금을 받는 5개 도서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존 오소프(Jon Ossof

“ICE에 시 자원 지원 절대 안돼”
“ICE에 시 자원 지원 절대 안돼”

애틀랜타 시의회 결의안 채택ICE 활동 관련 첫 공식 입장  애틀랜타 시의회가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의결했다. 실질적 효과와는 상관없이 도널드

실종 동생 집 몰래 판 캅 남성 ‘쇠고랑’
실종 동생 집 몰래 판 캅 남성 ‘쇠고랑’

닮은 외모에 운전면허증 이용 실종된 한 남성의 집이 형에 의해 매각돼 경찰이 신분도용 사기 및 주택담보 사기 사건으로 수사에 착수했다.21일 WSV-TV 보도에 따르면 캅 카운티에

조지아 대법관 선거, 낙태 이슈로 진영 대결
조지아 대법관 선거, 낙태 이슈로 진영 대결

내달 9일 2석 선거 앞두고 낙태 찬∙반단체들 지지선언 무당파 선거로 치러지는 조지아 대법관 선거가 낙태 이슈를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 진영간 대결로 변질되고 있다.조지아 대법원은

조지아 ACA〈오바마케어〉가입자 10명 중 4명 포기
조지아 ACA〈오바마케어〉가입자 10명 중 4명 포기

1년 새 150만명→ 97만명연방 보조금 종료가 주요인의료계 “상당수 무보험 전락” 조지아의 연방 건강보험개혁법(ACA) 일명 오바마 케어 가입자 규모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무보

옥타 애틀랜타, MODEX 2026 방문
옥타 애틀랜타, MODEX 2026 방문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AI·로봇 기술 동향 점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지회장 썬박)가 북미 최대 물류·공급망 산업 전시회인 ‘MODEX 2026’을 찾아 스

[비즈니스 포커스] 강스 트리 서비스: “집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을 설계한다”
[비즈니스 포커스] 강스 트리 서비스: “집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을 설계한다”

“리모델링 안목으로 위험한 나무 골라내고 경관까지 살려” 강스 트리 서비스의 강희준 대표는 조지아에서 손꼽히는 ‘나무 전문가’이기 이전에 수백 채의 주택 리모델링을 진두지휘했던 건

최초 ‘개헌 재외투표’ 등록마감 임박
최초 ‘개헌 재외투표’ 등록마감 임박

총영사관 “27일까지”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전망인 가운데, 재외 국민투표 투표권 등록 신청 마감이 불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