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경제학자들은 미국 내 경기 침체가 오는 2024년까지 점차 가속화 되어 일자리와 개인의 소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갈수록 치솟는 물가로 인해 미국인의 주머니 사정이 더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재정정보업체‘뱅크레잇 닷컴’은 최근 예측되는 경기 침체를 앞두고 어떤 식으로 대비를 하고있는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중 74%는 경기 침체에 대비해 저축을 강화할 수 있게 재정 습관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고지서 정리해서 매달 돈의 흐름을 먼저 파악
소비습관을 조정하고 재정적 목표 설정할 수 있게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인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매체는 소득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예산을 세워 돈을 관리하는 것을택하는 미국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뱅크레잇 닷컴이 재정계획을 수립하고 미래를 위한 효과적인 저축을 시작하기 위해 제시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각종 고지서를 정리하기
모기지 및 렌트비 등 주거비에서 전기, 수도, 인터넷 등 유틸리티 비용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 매 달 지출 목록을 나열하자. 각 날짜의 마감일을 함께 나열하여 제때 지불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자동 페이먼트가 설정되어 있는지 체크하면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연 2회 지불하는 자동차 보험이나 재산세와 같은 고지서도 함께 기록한다.
■월별 현금 흐름 추적하기
자신의 세 후 월 소득을 모두 합산한다. 여기에는 메인 소득을 비롯한 부업이나 프리랜서로 얻은 수익도 포함한다. 얼마의 소득이 발생하는지 파악한 후 지난 달에는 얼마나 많은 돈을 지출했는지 살펴본다면 월별 현금 흐름을 살펴 볼 수 있다.
월 소득이 정해지면 지출하고 저축할 수 있는 금액에 대한 제한이 설정되기 때문이다. 돈이 어떤 흐름에 따라 지출되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면 자신의 재정적인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월별 예산을 세울 때 첫 번째 단계는 매 달 얼마나 벌 수 있는지도 파악해야 된다.
■재정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지출 내역을 추적해 소비패턴을 확인했다면 자신이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재정 목표와 얼마나 일치하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
모기지나 렌트비 등의 주거비, 그로서리 비용, 유틸리티 비용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지출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이와같은 필수적인 지출을 제외하고 외식비용에 수백달러를 지출하고 있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은 플랫폼 등의 월별 구독료 등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산을 세운다는 것이 단순히 필수적인 부분에 있어서만 지출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소득에 비례해 지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적 우선순위와 목표를 고려하자.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 생각보다 많은 지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소비습관을 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실적인 예산을 세우기
예산을 설계하려면 매월 필수적인 지출을 가장 먼저 넣어야 한다. 이 후 저축을 그 다음 우선순위로 설정해보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출 후 남은 돈을 저축하지 말고, 저축 후 남은 돈을 소비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저축은 예산 설계 시 중요한 부분이다.
예산을 세울 때 널리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50/30/20 예산 규칙이다. 이 규칙은 소득의 50%를 꼭 필요한 지출, 30%를 꼭 원하는 지출, 20%를 저축에 할당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범주 내에서 지출을 어떻게 할당하느냐는 각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뱅크레잇 닷컴은 가장 중요한 지침은 월 수입보다 적게 쓰는 것으로 수입의 20%을 저축할 수 없더라도 가능한 저축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곧 좋은 재정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저축 목표 설정하기
단기 목표를 위해 저축을 시작할 때 약 6개월에서 5년 안에 달성할 수 있는 작고 접근 가능한 목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이고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선택하면 된다.
이처럼 목표를 갖고 매달 조금씩 저축하면 만일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훨씬 덜해질 것이다.
■장기 저축 목표 설정하기
최소 5년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저축목표를 성정해보자. 장기 저축 목표에는 은퇴, 자녀 교육, 모기지 대출금 상환 등이 포함된다.
장기 계획인 만큼 인생의 방향과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그에따라 저축액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된다.
■저축 계좌 개설하기
재정적 목표와 저축액 사용이 예상되는 시기에 맞게 여러 개의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목표에 맞는 계좌들을 개설해서 저축액을 달성해 나가게 되면 돈을 어떻게 쓰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다양한 유형의 저축 계좌가 있으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자금을 언제 사용할 것인지와 얼마나 많은 수익을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자동 저축기능 설정하기
일정 금액을 매달 저축하는 것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단 얼마씩이라도 꾸준히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입금하는 자동 설정을 이용하자.
■필요시 예산을 주기적으로 변경하기
일단 예산을 세운 후에는 지출을 계속 추적하고 지출 계획을 따르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게 되면 자신의 우선순위와 삶의 환경이 변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대출을 받거나 월 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자신의 예산을 살펴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낫다. 또한 지출 내역과 소득의 변화를 고려해 예산을 수정할 수 있다.
■은퇴저축 계좌 활용하기
401(k)와 같은 은퇴 저축 계좌를 활용하자. 과세 소득을 낮추고 세전 달러를 은퇴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일부 고용주들은 직원이 401(k) 계좌에 불입하는 금액에 대해서 일정 부분을 매칭해주는 경우도 있어 활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