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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된 서부시대 청바지, 경매서 8만7천달러에 팔려

미국뉴스 | 사회 | 2022-10-13 10:12:19

서부시대 청바지, 경매서 8만7천달러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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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대 리바이스 청바지[집 스티븐슨 촬영.]
1880년대 리바이스 청바지[집 스티븐슨 촬영.]

미국 서부 개척시대 '골드러시'에서 돈을 번 것은 광부들이 아니라 청바지 회사라는 말이 있다.

탄광에서 일해야 하는 광부들은 쉽게 낡지 않는 질긴 청바지 복장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애꿎게도 당시 일확천금의 꿈을 좇아 금광을 헤매던 누군가가 벗어던진 낡은 청바지가 140여년 뒤 발견돼 경매에서 8만7천달러 넘는 가격에 팔렸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미국 뉴멕시코의 한 경매장에서 1880년대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리바이스 청바지가 8만7천400달러에 팔렸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청바지는 5년 전 자칭 '청바지 고고학자' 마이클 해리스에 의해 서부 지역의 폐광에서 발견됐다.

등 쪽에 달린 허리 조절 벨트 등의 특징을 봤을 때 이 청바지는 1880년대 후반에 나온 제품일 것으로 추정됐다.

청바지의 라벨에는 리바이스 상표와 함께 '백인 노동자에 의해 생산된 유일한 제품'(The only kind made by white labor)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미국 정부는 1882년 중국인의 노동시장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인 배척법'을 제정했는데, 문구는 당시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리바이스는 이 문구를 1890년대에는 없앴다.

지금 입어도 큰 손색이 없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이 청바지에는 곳곳에 왁스 자국이 남아 있다. 광부들이 어두운 광에서 작업할 때 초를 켜고 일했는데, 당시 초의 왁스가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청바지는 빈티지 의류 시장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옷이라고 전했다.

이 청바지를 경매에 내놓은 빈티지 의류 전문가 브릿 이튼은 5년 전 마이클 해리스로부터 이 옷을 2만3천달러에 구입했다.

5년 만에 청바지값이 4배 가까이 뛴 것이다.

WSJ은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 중고 빈티지 의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 열기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 청바지 낙찰자도 샌디에이고 출신의 23세 청년 카일 하우퍼다.

하우퍼는 경매에서 빈티지 의류계 유명 상인인 집 스티븐슨과 경쟁하다 협상을 통해 9대 1로 투자해 낙찰받았다.

그는 "빈티지 의류 시장에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스티븐슨에 투자한 것"이라며 "그가 미래에 좋은 구매자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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