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과 큰 격차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크게 줄었던 전국 한인 유학생 수가 기존 수준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반기와 비교해 아주 조금 늘어나는데 그치며 거의 답보 상태를 나타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관리시스템(SEVIS)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022년 9월) 유학(F), 직업훈련(M) 비자 등을 받고 수학 중인 한인 유학생은 전국적으로 5월 4만5,574명에서, 9월 4만5,620명으로 단 46명 증가했을 뿐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집계인 2020년 1월에는 5만 9,421명이었는데, 이때보다 여전히 23.2% 적은 숫자였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및 높은 원·달러 환율, 미국 내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유학비용 급증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좁아진 유학생 취업시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도 한국서 미국 대학 학위의 가치가 예전만큼 높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동안 미국 유학을 포기했거나 이미 다른 경로를 택한 학생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전국 한인 유학생 수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던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특히 급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한인 유학생을 학위 별로 보면 학사과정 수학 학생이 39.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 박사과정 학생 23.0%, 이어 석사과정 학생 17.4% 등의 순이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