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등급 허리케인 플로리다 서부 강타
조지아주 동부·북동부 돌풍 폭우 예상
28일 오후 늦게 허리케인 이언(Ian)이 4등급으로 격상돼 플로리다 남서부 지역에 상륙하고 있다. 최고 풍속은 시속 155마일(250km)의 4등급 허리케인 이언은 최대 18피트(5.5M)의 해일을 동반해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후 1시 현재 이언의 중심부는 포트 마이어스 서쪽 35마일 지점에서 북상하고 있다.
이언은 플로리다 육지에 상륙 시 4등급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멕시코만의 열대성 저기압과 합쳐져 가장 강력한 5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할 수 있다. 미국 역사상 5등급 허리케인은 지난 100년간 네 차례 밖에 기록되지 않았다.
이언은 28일 밤과 29일 플로리다를 가로질러 탬파, 올랜도, 잭슨빌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조지아 해안에서 방향을 틀어 금요일에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사이에 허리케인에 가까운 강도의 열대성 폭풍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조지아 해안에는 시속 60마일의 돌풍과 최대 7피트의 해일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9일 오전 7시를 기해 조지아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 500명을 재난지원에 동원하도록 명령했다. 비상사태는 29일 자정을 기해 해제될 예정이다.
허리케인의 경로가 바뀜에 따라 메트로 애틀랜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애틀랜타 일대는 29일 더 시원한 기온을 보일 것이며, 금요일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조지아 동부 및 동북부는 강한 돌풍과 비가 예보돼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토요일인 내달 1일 오후부터 비가 점차 줄어들 예정이다.
허리케인 이언에 대비해 탬파지역의 서부플로리다한인회는 한인들에게 안전에 대비한 핵심 및 상세 행동요령을 공지했다. 한인회는 재난정보 공유, 주택과 차량 등의 안전대책 준비, 비상용품 구비, 외출 자제 등의 행동 요령을 당부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도 공지를 통해 “허리케인 이안은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산사태·홍수·전력공급 중단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시는 우리 동포들께서는 현지 언론 속보 및 정부 당국의 발표 내용에 귀 기울이면서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