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종류 관계없이 최대한 빨리 접종 권고
기존 백신과 BA.4 BA.5 오미크론 변이 백신 조합
12세 이상·1차 백신 접종한 뒤 2개월 후 접종 가능
오미크론 부스터샷 접종 시 기존 브랜드와 다른 백신을 선택해도 될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LA 타임스는 최근 오미크론 부스터샷 접종이 전국적으로 가능해진 가운데 주민들은 기존에 맞았던 브랜드가 아닌 다른 브랜드의 오미크론 부스터샷을 혼합해 접종해도 상관없다고 보도했다.
UCLA 필딩 보건대학의 역학 및 전염병 전문가인 로버트 김 팔리 박사는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오미크론 부스터샷은 브랜드와 관계없이 가장 빨리 접종할 수 있는 것”이라며 “화이자, 모더나 둘 중에 그 어떤 부스터샷을 접종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앞서 세 차례 모더나 브랜드로 코로나19 백신과 부스터샷을 접종한 경우에도 화이자 오미크론 부스터샷을 접종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혼합해 맞아도 백신효과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백신 브랜드를 혼합 접종을 한 일부 주민들은 “면역시스템이 더욱 강해진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오미크론 부스터샷을 접종하고자 하는 LA 카운티 주민들은 보건국 웹사이트(VaccinateLACounty.com)에서 장소와 자세한 정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화이자 또는 모더나의 ‘2가 백신’(Bivalent Booster)이 있는 진료소를 방문하면 된다.
새 백신은 기존 백신과 BA.4 및 BA.5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조합한 2가 백신이다. 2가 백신은 여러 변이에 대한 예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89%가 BA.5에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세종으로 떠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는 기존 백신으로는 예방이 완벽하게 되지 않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세 이상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 백신은 1차 접종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이미 1차 백신을 맞은 접종자를 대상으로 투여된다.
앞서 기존 코로나19 백신 또는 부스터샷을 접종한 후 2개월 뒤부터 오미크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특히 화이자의 새 백신은 12세 이상에 한해 접종할 수 있으며, 모더나는 18세 이상 성인에 제한된다고 FDA는 설명했다. 미 전역 2억9,900만명이 미국인들이 현재 오미크론 부스터샷 접종 자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LA 카운티 보건국의 바바라 페러 국장은 “오는 10월에 5세부터 11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샷도 출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할로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본격적인 연휴철이 다가오기 전에 부스터샷 접종을 끝마쳐 달라고 당부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