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인플레법 강조하지만… 미국서도 ‘바이 아메리칸’비판 제기

미국뉴스 | 경제 | 2022-09-13 09:28:24

미국서도 ‘바이 아메리칸’비판 제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NYT, 상선법 예로 들며 ‘역효과’ 지적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을 방문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을 방문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 지원법 등 미국 내 생산과 제조업 부활을 위한 정책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 안보와 일자리 창출 등이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는 주요 이유지만 실제 효과는 이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경제 칼럼니스트인 피터 코이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복잡한 문제’라는 제목의 11일자 글에서 1920년 시행된 상선법(일명 존스 액트)을 토대로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미국산 제품 사용을 강조하는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상선법은 미국 내 항구 간 운송은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이 소유하고 미국인이 선원(둘 다 75% 이상)인 선박으로만 가능하도록 한 법이다. 전시에 동원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상선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보호하는 게 이 법이 만들어진 이유다.

 

그러나 자유주의적 성향의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에 따르면 이 법에 따른 상선은 1980년 257척에서 올해 93척으로 급감했다. 이는 경쟁 부재로 조선사가 민간 선박 가격을 올리면서 물류 업체들이 연안 해운 대신 철도나 트럭을 사용하는 비율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걸프전 때 해상 수송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미국은 당시 소련 국적기 화물선 사용을 소련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해 만들어진 법이 정작 안보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이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나아가 미국 조선사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을 건조하지 않기 때문에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내에서 가스를 조달하지 못하고 오만에서 가스를 수입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비용 부담도 초래하고 있다고 이 칼럼은 밝혔다.

 

카토연구소의 콜린 그래보 연구원은 “미국에 많은 상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한다”면서 “미국 해운사들이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믿을 수 있는 동맹에 더 싼 선박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게 낫다. 그렇게 하면 전시에 상선 확보가 더 쉬울 뿐 아니라 러시아나 중국의 선박은 여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선법은 일자리 측면에서도 실제로 큰 도움은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 법을 지지하는 미국해운파트너십은 관련 일자리가 65만개라고 주장하지만, 카토연구소는 이에 훨씬 못미치는 9만5,000여개라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도 9일 칼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제조업 부활 정책이 고도화한 산업 사회에서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고 동맹 배제 등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칼럼은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 “전기차는 내연 기관차보다 부품이 적기 때문에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 자체가 적다”면서 “미국이 전기차 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전기차 생산이 미국에서 이뤄진다 하더라도 미국 자동차 산업에서 고용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지원법 등의 입법 성과를 강조하면서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말은 더는 구호가 아니다. 바닥에서부터 경제를 재건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 내 생산과 제조업 부활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2일에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로건국제공항에서 가진 연설에서 한국을 거론하며 미국 내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등 연일 ‘바이 아메리칸’을 언급하며 미국 내 투자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반도체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에 왜 미국에 투자하는지 물었는데, 그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했다. 우린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인텔 신규 반도체 공장 기공식 연설 발언과 같았는데, 한국 등 외국 투자가 바이든 정부 들어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푸드 박스 및 기프트 카드 제공19일부터 22일까지 수령 가능 비영리 단체인 로렌스빌의 퀸 하우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40년 동안 이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영향은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마음편과 특별과정 참가자 모집온라인으로 일주일에 1회씩 진행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가 ‘62기 마음편’과 ‘11기 특별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수업은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