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부족과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차량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당장 차량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 구매를 무작정 망설일수만은 없는 법이다. 안그래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자동차를 전액 현금을 주고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극히 드물다. 자동차 론은 모기지, 학자금 대출과 함께 미국인이 짊어지고 사는 3대 빚 가운데 하나일 만큼 흔하다. 이처럼 대부분은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리스할 때 대출을 받고 있는데 대출 이자율은 거주하는 지역, 대출자의 크레딧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자동차 융자를 결정하기 전 최소 3곳 이상의 대출기관 샤핑을 하고 사전승인을 받는 것이 고금리 시대에 가장 현명한 자동차 론 샤핑 팁이라고 온라인 재정정보업체‘뱅크레잇 닷컴’은 설명했다.
뱅크레잇 닷컴은‘자동차 론을 받기로 결심을 했을 때 고려해야 할 6가지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발표했다.
크레딧 점수 개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출기관 선택
세부 인쇄물 확인은 필수, 대출 총액을 확인
■크레딧 점수 확인 및 개선
먼저 자신의 크레딧 히스토리를 확인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크레딧 점수는 자동차 대출을 신청할 때 이자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크레딧 점수가 높을 수록 낮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크레딧 점수를 온라인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옵션은 많다. 매 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은행에서 무료 크레딧 점수를 보내기도 하고 크레딧 상태를 보다 자세히 보고싶다면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에서 제공하는 무료 크레딧 리포트는 공식 사이트인 ‘애뉴얼크레딧리포트 닷컴’(annual-creditreport.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소비자들은 1년마다 애뉴얼크레딧리포트 닷컴에 들어가 트랜스유니온, 익스피리언, 에퀴팩스 등 3곳의 크레딧 정보업체 중 한 곳을 선택해 무료로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대출 기관에 따라 요구하고 있는 최소 크레딧 점수는 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대출 자격을 갖추려면 최소 600점대 중반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크레딧 점수가 낮다면 대출을 신청하기 전에 시간을 두고 현재 있는 빚을 갚아나가고 크레딧 카드 빌을 제 때 납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른 종류의 대출을 신청하는 것도 삼가해야 된다.
크레딧 점수가 낮은 상태에서 자동차 융자를 신청한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리서치는 필수
온라인 리서치는 어떤 자동차 대출이 본인에게 적합한지를 결정할 때 핵심사항이 될 수 있다.
여러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동차 파이낸스 계산기’는 어떤 대출 방식과 기관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결정할 때 도움을 줄 수 있고 각 대출기관에 대한 수많은 리뷰들은 최종 대출 기관 선택을 위한 대출기관 목록을 줄여나가는데 도움을 준다.
대출기관을 조사할 때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사항들은 이자율, 상환 조건, 다운페이 금액 조건 등이다. 이외에도 소비자 보호단체 ‘베터비즈니스뷰’(Better Business Bureau, BBB)에서 관심있게 본 대출기관 검색을 통해 고려하고 있는 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도 확인하는 것이 권고된다.
■대출 총액을 확인할 것
일부 대출기관은 자동차 융자 상환 기간을 연장해 월 페이먼트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월 페이먼트는 줄어들지 몰라도 처음에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을 빌리게 되어 대출 기간동안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동차 월 페이먼트 금액은 단지 자신의 경제상황에 따라 매달 얼마를 지불할 수 있는지 파악할 때만 고려하는 것이 좋다.
■대출 신청서는 14일내로
신용 조회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드 인쿼리’(hard inquiry)와 ‘소프트 인쿼리’(soft inquiry)로 나뉜다.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하드 인쿼리로 주택 융자, 자동차 융자, 크레딧 카드 발급 등을 신청할 때 대출기관에 신청자의 크레딧 리포트를 심사를 요청하는 조회 형태다.
소프트 인쿼리는 정보 조회가 목적으로 크레딧리포트에 나타나지 않으며 스코어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구직자에 대해 기업 측에서 크레딧을 체크하거나 은행이나 크레딧카드 업체들이 사전승인(pre-approved)오퍼를 제공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하드 인쿼리 기록은 크레딧 리포트 상에 최장 2년 정도 나타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드 인쿼리가 크레딧리포트에 많아질수록 크레딧 스코어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단기간에 많은 하드 인쿼리가 있는 경우는 금물이다. 이 경우 크레딧기관은 소비자의 재정위기가 있다고 간주할 수 있으며 융자기관 역시 이 정보를 바탕으로 신청자가 지불상환능력 이상으로 크레딧을 얻어서 대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고위험 신청자’로 분류하게 된다.
예외도 있다. 크레딧기관이 크레딧 조회 수에 상관없이 단일 조회(single Inquiry)로 간주하는 경우다. 바로 모기지나 자동차융자, 학생 융자가 필요한 소비자들이 더 좋은 이자율을 찾기위해 하는 ‘레잇 샤핑’ (rate shopping)이다. 일반적으로 14일내 이루어진 이런 샤핑은 하나의 인쿼리로 만남게 된다.
하나의 인쿼리로 여러 곳의 모기지 샤핑을 통해 보다 좋은 이자로 대출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꼭 알아둬야 할 사항이다.
■이자율 비교
자동차 대출기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선호 대출기관의 목록을 작성했다면 가격을 비교해야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최소 3곳 이상의 대출기관으로부터 견적을 받는 것인데 웹사이트에서 홍보용 목적으로 제시하고있는 낮은 이자율을 모든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견적을 검토할 때는 이자율과 상환 기간 모두를 살펴야 한다. 월 페이먼트가 적더라도 상환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파인프린트 (fine print)를 꼭 확인할 것
대출 견적을 받았다면 파인 프린트를 꼭 확인해야 된다. 파인프린트는 아주 작은글씨로 적어진 ‘세부 인쇄물’을 가르키는 것으로 중도상환 위약금, 대출 비용 등 기타 수수료에 대해서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60개월 즉, 5년을 대출 상환기간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긴 기간동안의 계약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