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포스트 코로나 정상화
애틀란타-인천, 다음달부터 매일 1회씩 운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회복에 속도를 낸다. 치솟는 항공료에 대응하기 위해 좌석편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시작해 9월까지 미주 노선과 함께 국제선 항공편 좌석 공급량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50%대로 회복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미주 노선의 경우 LA-인천 노선은 주 14회(하루 2회) 운항 중이며, 뉴욕-인천 노선은 7월부터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 주 14회(하루 2회)로 증편한다.
워싱턴 DC-인천과 호놀룰루-인천 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밴쿠버-인천은 주 6회에서 7회로 각각 늘어난다. 애틀란타-인천, 샌프란시스코-인천은 다음달부터 매일 1회씩 운항한다. 보스턴-인천은 주 3회에서 4회로, 시카고-인천은 주 4회에서 5회로 확대된다. 그동안 중단됐던 라스베가스-인천은 다음달부터 주 3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달라스-인천 노선은 주 4회 운항된다.
아시아나항공도 7월1일부터 미주 노선 증편에 나선다. LA-인천 노선은 주 14회(하루 2회)로 운항된다. 뉴욕-인천은 주 7회, 샌프란시스코-인천은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된다. 시애틀-인천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4회로, 호놀룰루-인천은 주 3회에서 주 5회로 각각 늘어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LA-인천 노선에 다음달 22일부터 A380을 주간편 주 3회(월/수/토) 투입해 좌석 공급량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LA 노선에 다음달 1일부터 10월29일까지 좌석수가 368석인 B747-8i 대형기종으로 변경해 좌석수를 늘려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객 항공 수요가 크게 줄었던 지난 2년 동안 매출을 떠받치며 ‘효자’ 노릇을 한 화물 전용 여객기도 다시 여객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보잉 777 기종 10대 중 좌석을 떼어냈던 3대는 다음 달부터 차례로 다시 좌석을 장착해 승객을 태우기로 했다.
A330기종 1대도 다음 달 좌석을 달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 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도 여객노선에 다시 투입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좌석 장착 등 객실 복원 작업에 대당 열흘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해 여객 수요 증가세와 화물 수요 변화를 꼼꼼히 살피며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미주를 비롯한 전 세계 노선 증편과 함께 각종 기내 서비스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7월부터는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 용품 제공 등 기내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된다.
대한항공은 특히 기내식의 한식 메뉴를 강화하고 간식과 후식, 주류와 음료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선택지를 넓힌다고 밝혔다. 퍼스트클래스에는 셔벗, 생과일 퓌레 젤리, 디톡스 주스 등을, 프레스티지클래스에는 치즈, 과일 등 다양한 디저트를, 일반석에서는 전채 코스를 보강할 예정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