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1.6%로 하향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하향 조정됐다. 2분기 결과에 따라 경기 침체가 공식화되는 상황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29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6%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 나오는데 이날 나온 확정치는 잠정치 -1.5%에서 0.1% 포인트 하향 조정 됐다. 미국 GDP 성장률이 최종적으로 마이너스로 나온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역성장 배경에는 일시적인 요인들 주로 작용했다. 먼저 무역적자가 전체 GDP를 3.2% 포인트 끌어내렸고 지난해 연말 샤핑 시즌을 맞아 상품 재고가 늘어난 기업들이 관련 투자를 줄인 것이 0.4% 포인트 하락을 초래했다. 반면 실물 경제의 핵심인 개인소비지출은 1.8% 증가했고 전체 기업투자도 5% 늘어났다. 이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에도 경제 자체의 건전성이 흔들린 것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경기 침체로 진입하는 만큼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관심이 크다. 무엇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을 고수하고 있어 현재 상대적으로 견고한 가계소비마저 꺾이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다음달 28일 나올 예정이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