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치솟는 미국 기름값, 70년 ‘셀프 주유 금지’ 전통 뉴저지 흔들다

미국뉴스 | 사회 | 2022-06-20 09:09:35

셀프 주유 금지, 뉴저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뉴저지서 스스로 주유하면 벌금 500달러

 

뉴저지주 엣지워터에 있는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로이터]
 미국 뉴저지주 엣지워터에 있는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로이터]

지난해 여름 미국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하던 중 95번 고속도로에서 낭패를 당한 일이 있다. 운전하던 차량 기름이 떨어져 뉴저지주(州) 주유소에 들어가 주유를 하는 데 1시간 넘게 소요돼 일정이 지체됐기 때문이다. 이유는 하나, 주유원 부족이었다. 기름을 넣는 주유기는 6대가 있었지만 종업원은 단 1명. 그가 여기저기 줄을 옮겨가며 기름을 넣어줬지만 시간은 하염없이 늘어졌다. 미국의 다른 주유소처럼 빈 주유기에서 직접 기름을 넣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뉴저지에선 ‘셀프 서비스 주유’가 불법이다. 벌금이 최대 500달러나 된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뉴저지 주유소의 70년 넘는 셀프 주유 금지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낮추기 위해 셀프 주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원칙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맞서는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주유소가 등장한 것은 1900년대 초다. 이후 셀프 주유기는 1915년쯤 처음 설치됐는데 주로 비상시나 주유소가 문을 닫은 뒤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람들은 동전을 넣고 선결제를 한 뒤 셀프 주유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유와 함께 차량 정비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하던 ‘풀 서비스’ 주유소 업계의 반발이 거셌다. 이들은 “훈련을 받지 않은 운전자들이 탱크를 가득 채우다 화재를 일으킬 것”이라며 셀프 서비스 안전 위험을 제기했다. 결국 1968년까지 미국 23개 주에서 셀프 주유가 금지됐다.

 

이후 스웨덴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셀프 주유가 주유원 인건비 절약 등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다시 셀프 주유소가 확산됐다. 차량 정비를 주유소 정비업체가 아닌 차량 판매 딜러숍에서 하도록 하는 보증제도도 풀 서비스 주유소 쇠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해서 1992년까지 미국 주유소의 80%가 셀프 주유 형태로 바뀌었다. 1972년 8%에 불과했던 게 20년 사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금은 주유를 대신 해주는 곳을 찾기 힘들다.

 

미국에서 셀프 주유가 허용되지 않는 주는 뉴저지와 오리건 2곳뿐이다. 오리건의 경우 2018년 금지령이 완화돼 인구 4만 명 이하 시골 카운티에서는 셀프 주유가 허용됐다.

 

1949년부터 셀프 주유를 금지한 뉴저지는 다르다. CNN은 “주 상원의장은 셀프 주유 금지를 끝내자는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며 “뉴저지가 운전자들이 스스로 기름을 넣을 수 있게 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서도 뉴저지 주민의 73%가 주유원이 기름을 넣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다만 기록적인 기름 가격 상승과 주유원 부족 때문에 뉴저지 주유소 업계는 셀프 주유 금지령 해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뉴저지주 75개 주유소는 휘발유를 1갤런(3.78L)당 15센트(약 194원)씩 낮춰 판매했다. 셀프 주유를 하게 되면 이처럼 주유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상징적인 조치였다. 이날 현재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에 4.989달러이고, 뉴저지는 5.010달러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확정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확정

주민들 반대 불구 시의회 승인 한인 존 박 시장이 재임 중인 브룩헤이븐시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재산세를 대폭 인상했다.브룩헤이븐 시의회는 23일 시 재산세율을 기존 2.74

조지아 최대 가구점 '리빙 스페이스' 뷰포드에 26일 오픈
조지아 최대 가구점 '리빙 스페이스' 뷰포드에 26일 오픈

쇼룸과 물류센터 100만 제곱피트 규모 대형 가구 유통업체인 '리빙 스페이스(Living Spaces)'가 이번 주 뷰포드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조지아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귀넷 도시들, 화려한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귀넷 도시들, 화려한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퍼레이드, 라이브 음악, 불꽃놀이 등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귀넷 카운티와 인근 지역 사회가 화려한 불꽃놀이와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는 어번,

‘성과 무’ 주의회 특별회기 종료
‘성과 무’ 주의회 특별회기 종료

5일간 회기 끝 23일 폐회연내 다시 소집 가능성도 지난주 열렸던 조지아 주의회 특별회기가 23일 종료됐다.  공화당 지도부의 선거구 재조정 포기와 다른 현안에 대한  양당 합의도

해수욕 철, '이안류'를 만났을 때 대처법
해수욕 철, '이안류'를 만났을 때 대처법

절대 헤엄치지 말고 '뒤집어 떠라'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바다 쪽으로 강하게 밀려 나가는 이안류(rip current)에 휩쓸렸을 때, “당황하지 마라”는 조언은 지키기 어렵지만 생

ICE, GA 이민구금시설 추진 사실상 철회
ICE, GA 이민구금시설 추진 사실상 철회

NYT “전국 11곳 중 7곳 포기”소셜서클시 “포기 통보 받았다”오크오드시 “관련 내용 확인 중”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의 창고시설을 매입해 이민자 구금시설로 사용하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과 결별 선언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과 결별 선언

트럼프와 갈등 후 의원직 사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 이후, 조지아주 출신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과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했다.그린의 이번 결정은 보수

시민권 신청 수수료 대폭 오른다… 최고 80%↑
시민권 신청 수수료 대폭 오른다… 최고 80%↑

종이신청 1,300달러로저소득층 감면도 폐지 시민권 취득을 준비하는 한인 영주권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최대 80% 가까이

‘신속 추방’ 전국 확대 허용
‘신속 추방’ 전국 확대 허용

■ 이민자 추방 강화DC 연방 항소법원 판결이민법원 심리 없이 가능 연방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속 추방(expedited removal)’ 정책을 전국적으로 다시

영주권자도 입국시 추방 가능
영주권자도 입국시 추방 가능

■ 이민자 추방 강화연방대법, 행정부 유리 판결범죄혐의시 재입국 심사 인정 연방 대법원이 범죄 혐의를 받는 영주권자에 대해 재입국 단계에서 추방 절차로 이어질 수 있는 심사 권한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