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쓸 수도 없는 에어컨, 전기료 알뜰 절약법

June 15 , 2022 11:18 AM
기획·특집 에어컨 전기료 알뜰 절약법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는 여름 시즌이 다가왔다. LA의 불볕 더위를 에어컨 없이 버티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실내 공기를 낮춰 주는 에어컨은 쾌적한 삶의 환경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생활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에어컨 가동이 필수가 됐지만 그렇다고 마음 편히 에어컨을 가동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더욱이 40여년 만에 사상 최고치의 인플레이션까지 더해지면서 에어컨 사용에 따른‘전기료 폭탄’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

 

창문 수리교체, 햇빛 가림막 설치로 냉기 유출 방지

에어컨 정비와 선풍기 병행 사용으로 냉방 효율 증대

나무 심어 그늘 만들고 실내요리 피하는 것도 효과 있어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해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A의 5월 CPI 역시 8%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넉넉하지 못한 경제 사정으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비용 증가라는 후폭풍에 민감해지게 마련이다. 물가 상승으로 LA 지역 전기 사용료는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14.6%를 나타냈다. 

뜨거운 날씨는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는 없지만 실내를 시원하게 하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 창문을 업그레이드하라

냉방 효과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낡은 창문을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연식이 오래된 주택이라면 창문 교체나 업그레이드는 냉방 효과를 개선하여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소위 에너지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비록 창문 교체에 따른 비용을 선행 투자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여 전기 사용료를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창문 틈을 막고 가려라

창문과 틀 사이에 틈이 벌어지면 그만큼 찬 공기가 외부로 새어 나가면서 냉방 효과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에어컨 사용 시간을 늘리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창틀 사이에 틈이 있다면 냉방된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막도록 한다.

연방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는 겨울 시즌에는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햇빛의 약 75%를 창문을 통해 실내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이런 이치를 활용해 여름 시즌에는 블라인드나 커튼을 활용해 창문으로 들어오는 태양빛을 차단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특히 동서로 난 창에는 효과가 만점이다.

창문에 필름을 붙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투명하지만 태양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 온도를 조절하라

실내에 있을 때는 에어컨의 온도를 화씨 78도에 맞춰 놓고 외출시에는 이보다 온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연방에너지부에 따르면 온도 조절로 10%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출할 때 실내 온도를 높이고 나가는 것을 잊는 것이 다반사다. 따라서 온도조절 장치를 활용해 적정 실내 온도를 설정해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시간대에 특정 온도로 설정해 두면 불필요하게 실내 온도를 낮추는데 에너지를 허비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에어컨을 겨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주는 실외기가 작동하게 된다. 따라서 실외기를 최대한 빨리 멈추게 하는 것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에어컨을 킬 때에는 가장 낮은 온도로 설정을 한 후, 희망온도에 도달한 후에는 풍량을 약하게 해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선풍기를 함께 돌려라

가능하다면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위층에는 선풍기를 가동하고 아래층의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단층 주택이라면 선풍기 가까이에 있는 창문은 닫고 멀리 있는 창문을 열어두면 된다.

원리는 실내 공기 순환을 이용하는 것이다. 공기가 움직이면서 피부의 땀을 증발시키는 효과를 낸다는 게 연방에너지부의 조언이다. 공기 순환에 따른 증발 효과는 실내 열기를 축소하고 시원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가능하다면 천장에 선풍기(실링팬)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찬 실내 공기의 순환으로 냉방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더울 때 요리는 피하라

한낮 열기가 뜨거울 때 주방 스토브나 오븐을 이용해 실내 열기를 높이는 일은 삼가는 게 좋다. 대신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해 실내 열기를 낮추거나 야외 그릴 활용한다든지 샐러드나 과일 같은 찬 음식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히 조리를 위해 주방 스토브나 오븐을 이용해야 한다면 한낮 시간대는 피하고 저녁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리가 끝나고 나면 반드시 주방 환기팬을 가동시켜 열기를 밖으로 내보는 것이 필요하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난 후 환기팬을 돌리는 것도 필수다.

■ 에어컨을 정비하라

미국내 주택 소유주들이 한 해 에어컨 비용으로 부담하는 금액은 모두 290억달러 규모다. 여기에 에어컨 자체 문제로 에어컨 효율 저하에 따른 비용 부담이 더해지면 엄청난 규모의 비용 부담을 하게 된다.

에어컨 효율을 결정짓는 것이 바로 에어컨 성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이다.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실내 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성능도 유지 보수해야 한다.

오래된 에어컨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경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새로 에어컨을 구입할 때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고르게 좋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 사용을 절약해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시된 지 5년 이상 지난 구형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다면, 신형 에어컨 구입을 고려할 만하다. 당장 가격 부담은 들겠지만, 5년 이상 장기 사용할 예정이라면 전력을 더 낮게 소모하는 최신 에어컨의 효율이 더 좋다.  

정부기관이 인정하고 있는 ‘에너지 스타’를 확인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어컨으로 교체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 대기전력 사용을 줄여라

에어컨을 작동할 때는 대기전력 소비가 많은 가전제품을 꺼두면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 대기전력이란 동작과 관계없이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셋톱박스, TV, 컴퓨터 등이 대기전력 소비가 많다. 따라서 해당 가전들은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등을 통해 에어컨을 사용하는 동안 전력을 차단해 주는 게 좋다.

■ 나무를 심어라

집안 온도를 좌우하는 것은 지붕이나 창문을 통해 유입되는 열기와 함께 뜨거운 태양빛으로 달궈진 집 그 자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택 주변에 잎이 많은 나무를 심게 되면 그늘을 만들게 됨으로 태양의 열기를 막는 역할을 한다. 태양 열기 차단으로 집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다. 실외기 상단에 햇빛을 차단하는 커버를 올려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전기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

연방에너지부에 따르면 나무 그늘을 활용하면 에어컨 효율을 10%까지 높일 수 있다. 15~20 피트 높이의 나무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최대 가성비를 체험해 보는 것을 권한다. 

<남상욱 기자>

 

 

에어컨의 정비 및 수리로 에어컨 성능을 최적화하고 노후 창문 교체와 조경으로 냉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전기료 폭탄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로이터>
에어컨의 정비 및 수리로 에어컨 성능을 최적화하고 노후 창문 교체와 조경으로 냉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전기료 폭탄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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