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새집이 기가 막혀”… 차고 문 없이 팔다니

미국뉴스 | 경제 | 2022-03-02 09:28:15

차고 문 없이 팔다니, 선입주 후설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자재 조달 어려움에‘선입주 후설치’상황까지

주택 수요 급증과 자재 부족으로 많은 새집들이 차고 문을 설치하지 못하고 판매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주택 수요 급증과 자재 부족으로 많은 새집들이 차고 문을 설치하지 못하고 판매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꿈의 새집 입주를 환영합니다. 실제 차고 문은 곧 설치됩니다”

 

새집인데 차고 문이 없다면 영락 없이 ‘앙고 없는 찐빵’이다. 앙고 없는 찐빵과도 같은 일들이 주택건설업계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이 주택건설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차고 문 자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차고 문 없이 주택을 판매하는 일들이 빚어지고 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주택건설 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주택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차고 문 자재 품귀 현상에 직면하면서 주택 건설이 지연되는 등 공급과 판매에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존번스 부동산 컨설팅의 릭 팔라시오스 주니어 리서치 디렉터는 “차고 문 부족 사태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현재 주택건설 업계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를 꼽으라면 차고 문 품귀 사태”라고 말했다.

 

그간 주택건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난의 연속이었다. 목재를 비롯한 벽돌 등 건설 자재뿐 아니라 각종 가전제품 부족 사태에 코로나19 감염자 속출로 인력난까지 벌어지는 어려운 시기를 버텨냈다. 하지만 차고 문 자재 품귀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일단 차고 문에 들어가는 자재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예전 같으면 주택이 완공되기 몇 주 전에 주문을 해도 준공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지금은 자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아예 주택용 택지를 조성할 때 차고 문 자재를 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고 문 자재 품귀로 가격도 2~3배 정도 급등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차고 문 자재 확보가 어려워지자 주택 건설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7개월 정도면 신규 단독주택을 건설했지만 이젠 차고 문 자재 확보에만 20주가 걸리면서 주택 완공까지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차고 문을 제때 달지 못하는 상황은 국지적인 현상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주택건설 업체들은 차고 문 미설치에 따라 준공검사를 받지 못해 판매를 하지 못하는 신규 주택들이 늘어 경제적인 손실을 보고 있는가 하면 새 주택을 구입하고도 입주를 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주택 구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신규 주택에서 차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차고 문 자재 공급난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2020년에만 신규 주택 10채 중 9채는 차고를 구비하고 있을 정도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도시를 떠나 교외에 주거지를 정하는 사례들이 급증하면서 자동차를 보관하는 차고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차고 문 자재 부족 사태는 주택건설 업계의 사업 모델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불체자 대거 추방, 식료품값 폭등 불러올수도”
“불체자 대거 추방, 식료품값 폭등 불러올수도”

트럼프 2기 반이민 정책 현실화 여파는 “전국 농장 노동자 중 불법신분 41% 달해” 노동력 부족·비용 증가 ‘식탁 물가’ 덮치나 중가주 살리나스 남쪽의 농장에서 멕시코 출신 노동

암 자가진단… 가정용 유전자 검사, 가치가 있을까?
암 자가진단… 가정용 유전자 검사, 가치가 있을까?

종양 전문의의 조언전체 암 중 5~10%만 유전적 변이 관련의사와 상담해 더 포괄적인 검사도 가능 암 관련 유전자 검사에 관심이 있다. 가정용 검사가 좋은 선택일까? 유전자 돌연변

“불체자 추방과정 공개하라”… 시민단체 소송
“불체자 추방과정 공개하라”… 시민단체 소송

ACLU, 이민세관단속국에 트럼프 취임 앞두고 요구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당국의 구체적 추방 과정을 공개하라며

‘오겜 2’ 초미의 관심…“놀라운 반전 곳곳에”
‘오겜 2’ 초미의 관심…“놀라운 반전 곳곳에”

넷플릭스 “성공 자신감” 전 세계 미디어 LA에 초청 신작 50여편 라인업 소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장면들. [넷플릭스 제공]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3천만달러 기부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3천만달러 기부

여성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James A. Pittman-Imagn Images  미국과 유럽의 명문 여자축구팀들을 운영하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한인 남매 '17세에 변호사시험 최연소 합격' 기록 잇달아 경신
한인 남매 '17세에 변호사시험 최연소 합격' 기록 잇달아 경신

작년에 최연소 합격 오빠 이어 올해 동생이 3개월 일찍 캘리포니아주서 합격남매 근무 툴레어카운티 지방검찰청 "자랑스럽다"…NYT 등 소개해 화제 캘리포니아 툴레어 카운티의 피터 박

한강의 올바른 영문표기는 ‘Han River’ 아닌 ‘Hangang River’

2010년부터 영문 표기 개선서울시 “공식 표기 써달라” 서울의 대표 관광지 ‘한강’의 영문 표기법은 ‘Han River’(한 리버)일까 아니면 ‘Hangang River’(한강

나이 들어 침침해지는 눈…‘뇌하수체 종양’ 때문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황기환 교수   # 택시 운전을 하는 58세 남성 A씨는 6개월 전부터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했다. 노안 탓인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지내던 A씨는 한 달 전부

검색시장 ‘대변혁’…“구글 크롬 강제 매각”

법무부, 경쟁촉진 ‘불가피’ 연방 법무부가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온라인 검색시장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웹브라우저 크롬의 강제 매각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트럼프 취임 앞두고…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식어
트럼프 취임 앞두고…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식어

내달 동결 전망도 대두시장, 가능성 59%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RB·연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전망이 약해지는 가운데, 주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