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방역 수칙이 완화됨에 따라 독감 감염이 뒤늦게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A 타임스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같은 팬데믹 방역 수칙이 최근 들어 완화됨에 따라 주춤했던 독감 및 호흡기 바이러스가 뒤늦게 급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리넷 브래머 연구원은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일상 생활에서 덜 조심하기 때문에 독감 증가가 우려된다”며 “특히 어린 아이들 중심으로 독감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독감 감염 추세는 지난 몇 주 동안 미세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독감 감염자의 약 3분의 2가 어린이 및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로체스터 대학교의 전염병 전문가인 안젤라 브랜치 박사는 “평균적으로 매년 이맘 때쯤 하루에 50~100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번 해에는 이상하리 만큼 독감 환자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강화돼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함에 따라 독감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독감 시즌에는 노인들 사이에서 더 많은 입원과 사망을 초래하는 A형 독감 바이러스(H3N2)가 지배적인 변종으로 나타나고 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