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 제외 지역 기독교 인구 정체
세계 기독교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 국한된 현상으로 나머지 지역에서는 정체 또는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인터넷 보급으로 복음화 비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인구 중 약 22억 명은 ‘예수’를 모르는 미복음화 인구로 조사되고 있다. 고든 콘웰 신학대학이 교계가 주목해야 할 세계 기독교 트렌드를 정리했다.
▲ 기독교인 증가 속도 인구 증가에 못 미쳐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인인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 증가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인 증가 추세가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 기독교인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감소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인 차지하는 비율은 1900년대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 세계 기독교인의 비율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34.5%로 떨어졌고 21세기부터는 현재 수준인 32.2%에 머물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는 매년 1.18%씩 증가하고 있는데 기독교인 증가 속도는 이보다 조금 낮은 1.17%다. 하지만 고든 콘웰 신학대 측은 기독교인 숫자가 최근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50년까지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4.2%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기독교인 증가율 타 종교에 크게 뒤져
기독교인이 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기타 종교인 증가 속도에 비해서는 더딘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종교는 이슬람교다. 이슬람교인은 현재 연평균 약 1.93%씩 증가하고 있다. 1900년대 약 2억 명에 불과하던 이슬람교인 수는 현재 약 20억 명으로 불었다. 이어 시크 교도는 매년 1.52%씩 늘고 있고 힌두 교인 역시 연 증가율 1.21%로 기독교인 보다 빠른 증가세다. 현재 시크 교도와 힌두 교인은 세계적은 각각 약 2,800만 명과 약 10억 명에 달하고 있다.
▲ 아시아, 아프리카 제외하면 기독교인 정체
기독교인 증가세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만 국한된 현상으로 나머지 지역에서는 거의 정체 현상에 머물고 있다.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기독교인은 매년 1.5%와 2.77%씩 증가하면서 세계 기독교인 증가 추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남미와 오세아니아 대륙의 기독교인 증가세는 1.09%와 0.73%로 매우 낮다.
북미와 유럽 대륙의 기독교인 증가율은 0.27%와 0.06%로 거의 정체 중이다. 1900년 유럽의 기독교 인구는 약 3억 8,100만 명으로 나머지 대륙 기독교인의 2배를 넘었다. 하지만 현재 유럽 기독교 인구는 남미 아프리카 대륙보다 적으며 2050년 경 5,000만 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도심 기독교인 비율 감소
현재 세계 인구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도심 인구는 약 45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약 5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거주자 중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갈수록 감소 추세다. 도시 기독교인 증가율은 1.5%로 세계 608개 대도시 중 365개 대도시에서는 기독교가 소수 종교로 분류되고 있다. 또 세계 주요 대도시로 매일 약 16만 8,000명에 해당하는 비기독교인이 유입되고 있다.
▲ 미복음화 인구 20억 명 넘어
미복음화 인구 비율은 감소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약 20억 명에 달하는 인구는 복음을 접해본 적이 없는 미복음화 인구다. 1900년대에만 해도 전세계 인구 중 50%가 미복음화 인구였다. 인터넷 보급으로 현재 미복음화 인구 비율은 28%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예수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미복음화 인구 숫자는 세계적으로 약 22억명으로 20세기 초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고든 콘웰 신학대학은 미복음화 인구 숫자는 2050년 27억 5,000만 명으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