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신자들 팬데믹 기간 동안 꾸준히 참석도
대부분의 교회들이 이미 대면 예배를 재개하고 예전처럼 예배당이 교인들로 가득 차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일부 교회의 경우 교인들의 예배 출석률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일부 교회는 아직도 저조한 예배 출석률에 고심 중이다. 리서치 기관 그레이 매터 리서치와 인피니티 컨셉츠가 최근 교인들의 대면 예배 복귀 트렌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 나가고 싶지만 예배 중단돼서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20년 초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 10명 중 9명은 거의 정기적으로 주일 예배에 출석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중 약 89%는 팬데믹 이후 적어도 한 번 이상 예배 출석을 중단했다. 예배 출석을 중단한 교인 중 대다수인 약 77%는 출석하던 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교인 중 약 12%는 팬데믹 기간 중 교회가 대면 예배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 위험 등의 이유로 예배 출석을 중단했다. 반면 약 11%에 해당하는 교인은 팬데믹 기간 동안 대면 예배에 꾸준히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3월 실시된 조사에서 미국 개신교회 10곳 중 9곳이 대면 예배를 전면 중단했고 지난해 여름까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교인들의 대면 예배 출석률이 한동안 급감한 원인이 됐다.
▲ 대면 예배 중단 교인, 전에도 잘 안 나오던 교인
팬데믹 기간 중 예배 출석을 중단한 교인 중에는 팬데믹 이전에도 예배 출석이 뜸했던 교인이 많았다. 팬데믹 이전 한 달에 한 번 미만 예배에 출석한 교인 중 약 25%는 팬데믹이 발생하자마자 예배 출석을 보류했다. 반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출석했던 교인 중 팬데믹 기간 동안 예배 출석을 중단한 교인은 약 11%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같은 현상은 성경 읽기 정도나 소그룹 활동 여부에 따라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매주 성경을 읽는 교인 중 팬데믹 기간 중 예배 출석을 중단한 비율은 약 10%였지만 성경을 자주 읽지 않는 교인 중 예배 출석 중단 비율은 19%로 2배나 높았다. 또 소그룹 소속 교인과 그렇지 않은 교인의 예배 출석 중단 비율도 각각 약 9%와 약 1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2월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개신교인 10명 중 9명이 코로나19 사태가 건강에 더 이상 위협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팬데믹 이전 횟수만큼 대면 예배에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실시된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교회가 대면 예배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 출석 교인은 약 75%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석률 좋은 교인, 가족 예배 등 대안 찾아
팬데믹 기간 중 대면 예배 중단으로 비록 교인들의 예배 출석이 불가능했지만 교회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었다. 팬데믹 이전에도 정기적으로 예배에 출석했던 교인 중 거의 대다수는 온라인 예배와 같은 대안을 통해 예배를 이어갔다. 반면 팬데믹 이전 예배 출석이 뜸했던 교인 중 대안 예배 방식을 선택한 비율은 12%로 현저히 낮았다.
대면 예배 중단으로 교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대안 예배 방식은 역시 온라인 예배로 78%의 교인이 온라인 예배에 출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성경을 읽거나 가정 예배를 드렸다는 교인도 약 48%에 달했고 TV 예배 시청(약 39%)이나 라디오 예배 청취(약 28%) 교인도 더러 있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