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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점검은 꾸준하게, SNS에 정보공개는 신중하게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1-12-21 10:36:39

크레딧,SNS,정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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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도용 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스마트폰과 온라인 시대를 맞아 신분도용 범죄를 통해 재정적 이득을 노리는 범죄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신분 도용은 피해자의 이름, 소셜번호, 생년월일 등의 개인 정보를 사칭해 피해를 입히는 수법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활동이 급증하자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 사기도 무려 5만5,000건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장기간 집 비울 땐 우편물 배달 홀드 요청 바람직

은행서류·크레딧카드 오퍼 편지는 꼭 파쇄

코로나 팬데믹 이 후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노출에 따른 신분도용 피해사례 접수도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 후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노출에 따른 신분도용 피해사례 접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수당 지급이 늘어나면서 실업수당을 가로채기 위한 신분도용 범죄가 2020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2,920%나 급증했다.

연방거래위원회는 2020년 140만 건의 신분 도용 피해 사례를 접수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아무도 신분도용 범죄의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집에서 컴퓨터나 랩탑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은행 등 금융 계좌를 갖고 있다면, 심지어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갖고 있다면 모두 신용범죄단의 표적이 된다.

소비자 전문매체인 ‘너드월렛’이 신분도용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해야 할 방법들을 제시했다.

■크레딧을 ‘락’ 해라

자신의 크레딧을 ‘락’(lock) 또는 ‘프리즈’(freeze) 하는 방법도 신분도용 범죄를 방지하는 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전국 3대 크레딧 평가사인 에퀴팩스와 엑스페리안, 트랜스유니온에 크레딧 기록을 프리즈 해달라고 요청하면 외부인이 소비자의 허락 없이 크레딧 기록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크레딧 기록에 접근하려면 해당 소비자의 승인이 필요하다.

3개 크레딧 평가사 모두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무료로 크레딧 기록을 락, 또는 프리즈 해준다. 최근에는 3개 크레딧 평가사 모두 스마트폰 앱을 통해 크레딧 기록을 동결했다가 해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 크레딧 기록을 락 하는 것보다는 프리즈 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크레딧 기록을 프리즈 할 경우 기록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소셜 번호 노출은 금물

신분도용 범죄자가 가장 노리는 정보는 소비자의 소셜 시큐리티 번호다. 연방 수사국(FBI)에 따르면 소셜 시큐리티 번호는 매직 열쇠 같은 것으로 신분도용 범죄자 입장에서는 소셜 번호를 알게 괴면 완전히 새로운 범죄 기회의 세계가 열린다고 전했다. 그래서 소셜 번호는 외우고 소셜 번호 카드는 지갑에 갖고 다니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연방, 주, 카운티, 시정부에서 특정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새로 전기나 개스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등에는 소셜 번호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 회사나 단체가 소셜 번호를 요구할 경우 왜 소셜 번호가 필요한지 물어봐야 한다.

한인들의 경우 김, 박, 이씨 등 인구가 많은 성이 많은데 영어 이름을 사용할 경우 다른 사람과 소셜 번호가 혼선돼 기록되는 경우가 자주 있고 이로 인한 피해도 발생한다. 크레딧 기록에 내가 사용하지 않은 구매 기록이나 계좌 기록이 있다면 반드시 시정을 해야 한다.

■소셜미디어(SNS)에 정보 공개는 제한

소셜 네트웍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이름과 생년월일, 가족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을 공개하는 것은 위험하다. 모르는 사람에게 이같은 정보를 주지 않으면서 페이스북 등에 자발적으로 이런 정보를 공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모르는 사람에게 이메일을 받았을 경우 오픈하지 말고 첨부된 이메일 링크도 오픈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같은 메일에는 개인 정보를 갈취하는 악성 바이러스가 숨겨져 있을 수 있어 나도 모르게 나의 컴퓨터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편물 관리는 철저하게

미 전역에서는 우편물을 훔치는 범죄가 급등하고 있다. 우편물은 개인의 각종 정보를 갈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도둑맞은 은행 체크 등에는 개인의 이름과 은행 계좌 번호, 라우터 번호 등이 있어 신분도용 범죄자들이 가장 노리는 개인 정보들이다. 만약 집을 1주일 이상 비워야 한다면 연방 우정국(USPS)에 우편 홀드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연방 우정국은 주민에게 배달될 우편을 사전 통보해주는 서비스(Informed Delivery)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우편이 분실되거나 배달이 안 됐을 경우 미리 알 수 있다. 요즘에는 우체통에서 우편을 훔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메일을 부칠 때는 번거롭더라도 우체국 내 설치된 우체통에 편지를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예를 들어 연방 국세청(IRS)에 보내는 세금보고 등의 서류나 재산세 납부 편지 등 납부 마감일을 어기면 벌금을 물게 되는 편지, 또 우체국 소인이 찍혀야 하는 편지의 경우 우체국에 가서 직접 부치는 것이 안전하다.

■중요 서류는 파쇄기를 사용

은행 스테이트먼트나 크레딧 카드 스테이트먼트 등은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파쇄기(shredder)를 통해 파기한 후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사전 승인을 받은 크레딧 카드 오퍼 편지도 반드시 파쇄기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한데 이는 제3자가 허위로 크레딧 카드를 신청해 받는 범죄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 기록을 최소 1년에 한 번씩 점검

연방법에 따라 3대 크레딧 평가사는 소비자가 요구할 경우 1년에 한 번씩 크레딧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이에 더해 2022년 4월20일까지 3대 크레딧 평가사는 매주 무료 크레딧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크레딧 리포트를 통해 수상한 금융거래나 심지어 제3자의 금융계좌가 섞여있지 않는지 확인할 수 있다. 나의 크레딧 점수가 갑자기 올랐거나 떨어졌다면 수상한 금융거래가 그 이유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집이나 차 등 대형 금융거래를 앞두고 있다면 크레딧 리포트를 사전 점검하는 것도 좋다. 크레딧 점수는 이자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낮은 크레딧 점수의 대출자는 더 높은 이자율을 부담해야 한다.

한편 연방정부는 신분도용 방지를 위한 웹사이트(www.usa.gov/identity-theft)를 운영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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