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기독대 조지 바나 디렉터
애리조나 기독교 대학 문화 연구 센터의 조지 바나 디렉터가 자녀들에게 올바른 성경적 세계관을 심어주기 위한 교회와 부모의 책임을 강조했다. 패밀리 리서치 센터 주관으로 버지니아 주에서 지난 8일 개최된 컨퍼런스 강사로 참석한 바나 디렉터는 교회와 부모가 자녀들의 성경적 세계관 형성을 가로막는 미디어의 영향력을 상대로 싸워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디어의 악영향을 막기 위해 부모들이 가정에서 4가지 ‘M’을 실천해 줄 것을 제시했다.
첫 번째 M은 ‘감독’(Monitor)으로 부모들이 자녀가 어떤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 감독할 것을 당부했다. 바나 디렉터는 “조사에서 부모들은 자녀가 원한다면 어떤 디지털 기기이든 구입해 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그러나 대부분 부모가 디지털 기기 구입 뒤 사용은 전적으로 자녀에게 맡기고 어떤 컨텐츠에 노출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바나 디렉터는 두 번째 M으로 미디어 사용을 ‘최소화’(Minimize) 할 것을 언급했다. 바나 디렉터는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중독은 미디어 중독”이라며 “미국인들은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흡수하는 데 잠자는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라고 자체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자녀들이 미디어 정보에 심각하게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부모에 의한 ‘적정량 섭취’ 훈련이 필요하다고 바나 디렉터는 설명했다.
가정에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지만 모두 다 섭취하라고 가르치는 부모는 없다. 대부분의 부모가 일정량의 음식을 하루에 세 번 정도 섭취하라고 교육하고 있는데 자녀들의 미디어 사용 시에도 같은 훈련 방식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 내에서 부모들의 ‘중재자’(Mediator) 역할도 강조됐다. 바나 디렉터는 “부모는 미디어가 자녀들이 믿도록 전달하는 메시지와 성경을 근거로 기독교인이 믿어야 하는 것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녀와 함께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성경적 가치관에 배치되는 내용이 나오면 부모는 자녀에게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다는 것을 콕 짚어주는 훈련이 필요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시된 M은 ‘훈계’(Moralize)다. “훈계는 자녀들이 옳은 것과 잘못된 것으로 분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나 디렉터는 “부모들이 가정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훈계를 실시한다면 미국 사회에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나 디렉터가 설립한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바나 그룹의 최근 조사에서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미국 성인은 약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성인 중에서도 올바른 성경적 세계관 보유자는 약 9%에 그쳤다.
바나 디렉터는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성인 비율이 낮은 원인으로 올바른 성경적 세계관을 가르치는 목사가 부족한 현실을 꼬집었다. 바나 디렉터는 “개인의 세계관은 15개월~18개월에 형성되기 시작하고 13세에 이르면 완전히 형성된다”라며 주일 학교 등 교회의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