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칩 부족
작년 대비 생산량 증가
기아자동차가 계속되는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조지아주에 있는 대규모 자동차 조립 공장의 작업을 다시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기아차의 릭 더글라스 대변인은 AJC에 보낸 이메일에서 “전세계 반도체 칩 부족과 관련된 공급망 문제로 6일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히며 “3교대 정규 생산이 7일에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처음으로 기아 조지아주 공장에 타격을 입힌 칩 부족 현상은 현재까지 정상적인 생산 일정에 간헐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아차에는 수십 개의 칩이 내장돼 있다. 공장은 총 약 2주간의 생산 손실을 입고 있다.
이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씨름하고 있는 문제이며, 새 차, SUV 및 픽업트럭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네럴모터스는 최근 북미 조립공장의 절반 이상에서 앞으로 2주 동안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의 캔사스 시티 조립공장에서도 2주 동안 픽업 생산을 중단했으며, 미시간주 디어본과 켄터키주 루이스빌에 있는 공장도 생산 작업을 줄였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동남아시아의 일부 반도체 칩 제조 공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높은 자동차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더글라스는 “팬데믹 이전에는 조지아주 공장 운영에 공급 문제가 없었다"며 "공장에서 일하는 2,700명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공장은 텔루라이드, 쏘렌토SUV와 K5 세단을 생산하고 있고, 연간 34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중단사태에도 불구하고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량은 증가했다고 회사는 전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