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메디케어 파트 C의 응급과 긴급

지역뉴스 | | 2021-08-17 09:28:45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선호 보험 전문인

 

우리말에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라는 말이 있다. 경각(頃刻)이란 아주 짧은 시간을 뜻한다. 따라서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어떤 사람이 곧 몇 분안에 죽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 라는 뜻이다. 개화되기 이전 한국에서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경우에는 아마도 동네 가장 가까운 의원을 부르러 가거나 혹은 환자를 들쳐업고 의원에게 달려 갔을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경우에는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구급차를 타고 병원의 응급실로 가야 할 것이다. 의료 시스템에서는 응급(Emergency)이라는 말 이외에도 긴급(Urgent)라는 용어도 쓴다. 이 두가지 용어의 구별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메디케어 시스템에서는 이 두가지 용어가 어떻게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황급희’씨는 몇년 전부터 오리지날 메디케어 혜택 (파트 A 및 파트 B)을 받고 있으며, 메디케어 파트 C에도 가입하여 메디케어에 관한 한 혜택을 그런대로 누리고 있다. 젊은 날에 세금을 꼬박꼬박 냈던 결실을 지금에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황급한’씨는 어두운 곳을 황급히 가다가 발목을 삐게 되었다. 처음에는 통증을 얼마 정도 참을 수 있었지만 퉁퉁 부어 오르는 발목을 보자 ‘황급희’씨는 더럭 겁이 나면서 통증이 심해 오는 것 같아 남편에게 병원의 응급실로 데려 가달라고 했다.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오니 한결 마음이 진정되었다. 집에 와서 메디케어 파트 C에 가입할 때 보험전문인이 준 혜택서를 다시 한번 자세히 보니 응급실 사용시의 코페이가 $65로 적혀 있는 것을 보고 “$65만 내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후에 병원에서 날아온 병원비 청구서가 문제였다. 병원비 청구서에는 엄청나게 많은 액수를 ‘황급희’씨가 부담해야 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전화하여 알아보니 ‘황급희’씨가 발목을 삔 것은 응급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응급실에서 치료시의 코페이’만 내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액수를 ‘황급희’씨가 내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측의 설명에 의하면, ‘황급희’씨가 발목을 삔 것은 ‘응급상황’이 아니라 ‘긴급상황’이라고 덧붙여 설명해 준다. 도대체 ‘응급’과 ‘긴급’이 어떻게 다르기에 ‘황급희’씨의 경우와 같은 상황이 생길까?

의료시스템에서는 ‘응급’과 ‘긴급’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놓고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응급상황’ (Emergency)라는 것은 목숨을 구해야 하는 상황 혹은 팔다리 절단을 피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고 한다. 즉 목숨이 위태롭다고 생각되거나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병원의 응급실로 가라는 것이다. 반면에 그 이외의 급한 경우에는 ‘긴급상황’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근무시간에는 일반병원에 가야 하지만 근무시간 이외에는 Urgent Care Center 라고 별도로 지정된 병원을 찾아 가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이 용어에 대한 정의와 판단이 매우 애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환자 자신은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것 같이 분명히 느꼈었다”고 주장하면 그렇지 않다고 증명할 길이 없는 경우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어, “배가 몹시 아파 꼭 죽을 것 같았다”고 주장하는 경우에 말이다. 

공통적으로 인정되는 응급상황을 몇가지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심한 하복부 통증, 끊임없는 구토, 설사, 출혈,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심한 화상, 뼈의 골절, 갑작스런 시력상실, 졸도, 발진성 고열 등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상황은 대부분 ‘긴급상황’에 해당한다고 한다. 발진없는 고열, 염좌(삠), 소변시 통증, 평상시의 설사, 구토 등이다. 응급과 긴급의 차이점을 평상시에 잘 구별하여 두면 비상상황 발생시 공연히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동포, 2년 새 7만5천명 줄었다…181개국에 700만 명 거주
재외동포, 2년 새 7만5천명 줄었다…181개국에 700만 명 거주

동포청, '재외동포현황' 발표…동북아·북미 감소, 남아태·유럽 증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2026년 재외동포청 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반크, 한인 청소년 봉사단 '화랑'의 글로벌 인권 대사 활동 지원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위치 표시한 구글 지도[반크 제공] 전 세계 150여 곳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폭설 속 산행 비극… 마운트 볼디서 3명 조난 사망
폭설 속 산행 비극… 마운트 볼디서 3명 조난 사망

500피트 절벽서 추락한인들도 사고 잦아겨울 산행 각별 주의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남가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산간 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찾는 마운트 볼디에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한인 인구 22% 차지 스포츠·정계·미디어 법조·과학·군사까지“다문화 미국의 얼굴”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혼혈 인구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센서스 기준 혼혈을

“10년간 모든 이민 전면 금지?” 황당 주장

강성 MAGA 스티브 배넌“소말리아인 집단 추방” 극단 반이민 기류 부각 극우 성향의 ‘마가(MAGA)’ 인플루언서 스티브 배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년간 미국으로 유

한국팀 뛸 곳인데… 강력범죄 ‘충격’
한국팀 뛸 곳인데… 강력범죄 ‘충격’

북중미 월드컵 치러질 과달라하라 ‘치안비상’  한국이 2026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테디엄. [로이터]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

동포청 ‘재외동포 이해교육’ 실시

초·중·고·대학 63개교서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초·중·고·대학교 등 63개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재외동포의 삶과 역할을 설명하는 ‘찾아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안정적 성장 도모”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안정적 성장 도모”

■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커뮤니티 뱅크 가치 실현·한인 경제 발전 기여인프라 투자 강화·서비스 차별화·새 시장 개척   ▲ 뱅크오브호프자산 규모 185억달러

원·달러 환율… 연평균 기준 ‘역대최고’ 마감
원·달러 환율… 연평균 기준 ‘역대최고’ 마감

31일 종가 1,439.50원연 평균은 1,422.16원 지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39.50원

[경제 트렌드] AI 열풍 속에 신흥 2030 억만장자 급증
[경제 트렌드] AI 열풍 속에 신흥 2030 억만장자 급증

도달 기간도 짧아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젊은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억만장자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출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