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총영사 부부 갑질 의혹 더 있다’… 파문 확산

지역뉴스 | | 2021-08-12 09:09:33

총영사부부,LA,갑질의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총영사 부부 갑질 의혹 더 있다’… 파문 확산
 익명 제보자가 밝힌 관저 요리사 관련 총영사 부인의 지시 내용을 담은 총영사관 직원들의 카톡 내용. [제보자 제공]

 

박경재 LA 총영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과 비자발급 부당 지시 및 갑질 의혹 등이 제기돼 한국 외교부 감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총영사관 내부 직원이 박 총영사 부부의 갑질이나 비위 행위가 더 있었다고 주장을 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비위 의혹 주장을 한국 외교부 등에 보낸 익명의 총영사관 내부 제보자가 본보에 보낸 제보 문건에는 총영사 부부가 평소 친하게 지내온 한인사회 유력 인사의 개인 행사를 돕기 관저 요리사의 출장을 수차례 지시하고 이를 거부한 요리사를 결국 해고했다는 내용 등 각종 비위 의혹 주장들이 상세히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 총영사와 총영사관 측은 이같은 의혹 제기가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사실 왜곡, 잘못된 추측, 오해 등으로 이뤄진 내용이라고 강하게 반박하는 등 진실공방을 하고 있어 향후 외교부 측의 감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본보가 입수한 제보 문건과 영상 및 녹음 파일들에는 지난 4월 박 총영사의 부인 조모 씨가 LA 총영사 관저 요리사에게 한인 단체장 출신의 유력 인사 H씨가 개인적으로 주최하는 만찬에 출장을 가서 요리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익명 제보자는 이 한인 인사가 박 총영사 부부를 자신의 별장에 초대해 골프를 치고 총영사 관저 게스트룸에도 주말 동안 숙박을 하는 등 총영사 부부와 평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총영사 부부가 이 인사를 위해 관저 요리사에게 휴가를 낸 후 출장 요리를 하라고 수차례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본보가 확보한 녹음파일에는 총영사 부인이 출장 요리를 지시하며 개인 휴가를 내면 되지 않느냐고 강요하는 등의 대화 대용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러나 요리사가 문제가 될 것 같다며 지시를 따르지 않고 거부하자 총영사 부인이 새로운 요리사를 알아보라고 총영사관 행정직원에게 지시했고, 이후 출장을 거부한 요리사는 결국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제보자는 주장했다.

 

제보자는 또 문건에서 총영사 부인이 관저 요리사에게 식품 일부가 없어졌다며 도둑질 하지 말라고 호통을 치고 “너만 보면 울렁거려” 등 막말을 했으며 이같은 폭언 등을 기록한 녹음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밖에도 지난 6월 박 총영사가 한 언론사 관계자로부터 지인이 급히 비자 발급이 필요하다는 부탁을 받고 총영사관 단체 카톡방을 통해 담당 영사에게 이를 지시해 담당 영사와 행정직원이 주말인데도 급히 출근해 비자를 발급하는 일이 있었으며, 이를 포함해 총 3건의 비자 발급이 박 총영사의 지인들의 부탁에 의해 가족관계증명서와 같은 필수 서류들이 미비된 채 부정하게 발급됐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해당 직원의 제보 문서에는 박 총영사가 개인의 불편에 의해 본부에서 예산을 받아 관저 공사를 진행했으며, 총영사가 지시한 일이 수행되지 않은 이유를 직원이 설명하자 총영사는 이를 변명으로 여기고 직원 면박을 주며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은 절대로 안 봐준다”는 말을 했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외에도 앞서 알려진 직원들의 업무 외적 역할(웨이터) 강요, 와인 선물 수령 등도 알려진 것 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익명의 제보자는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동포, 2년 새 7만5천명 줄었다…181개국에 700만 명 거주
재외동포, 2년 새 7만5천명 줄었다…181개국에 700만 명 거주

동포청, '재외동포현황' 발표…동북아·북미 감소, 남아태·유럽 증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2026년 재외동포청 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반크, 한인 청소년 봉사단 '화랑'의 글로벌 인권 대사 활동 지원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위치 표시한 구글 지도[반크 제공] 전 세계 150여 곳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폭설 속 산행 비극… 마운트 볼디서 3명 조난 사망
폭설 속 산행 비극… 마운트 볼디서 3명 조난 사망

500피트 절벽서 추락한인들도 사고 잦아겨울 산행 각별 주의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남가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산간 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찾는 마운트 볼디에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한인 인구 22% 차지 스포츠·정계·미디어 법조·과학·군사까지“다문화 미국의 얼굴”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혼혈 인구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센서스 기준 혼혈을

“10년간 모든 이민 전면 금지?” 황당 주장

강성 MAGA 스티브 배넌“소말리아인 집단 추방” 극단 반이민 기류 부각 극우 성향의 ‘마가(MAGA)’ 인플루언서 스티브 배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년간 미국으로 유

한국팀 뛸 곳인데… 강력범죄 ‘충격’
한국팀 뛸 곳인데… 강력범죄 ‘충격’

북중미 월드컵 치러질 과달라하라 ‘치안비상’  한국이 2026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테디엄. [로이터]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

동포청 ‘재외동포 이해교육’ 실시

초·중·고·대학 63개교서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초·중·고·대학교 등 63개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재외동포의 삶과 역할을 설명하는 ‘찾아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안정적 성장 도모”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안정적 성장 도모”

■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커뮤니티 뱅크 가치 실현·한인 경제 발전 기여인프라 투자 강화·서비스 차별화·새 시장 개척   ▲ 뱅크오브호프자산 규모 185억달러

원·달러 환율… 연평균 기준 ‘역대최고’ 마감
원·달러 환율… 연평균 기준 ‘역대최고’ 마감

31일 종가 1,439.50원연 평균은 1,422.16원 지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39.50원

[경제 트렌드] AI 열풍 속에 신흥 2030 억만장자 급증
[경제 트렌드] AI 열풍 속에 신흥 2030 억만장자 급증

도달 기간도 짧아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젊은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억만장자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출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