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가을학기 개학 시기와 맞물려 ‘백투스쿨’ 특수가 자칫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매체 CNBC는 9일 코로나 델타 변이의 확산 여파로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백투스쿨 특수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가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근거로 내민 것은 데이터 플랫폼 ‘퍼스트 인사이트’의 조사 결과다. 퍼스트 인사이트가 소비자 1,0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의 소비자들이 이번 백투스쿨 시즌에 소비 지출을 적극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7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이 2%포인트 더 늘어났다.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 의욕을 감소시킨 것은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세다. 소비자의 64%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전월 51%에서 13%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지난 6월에 소비자의 43%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늘어났음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연방정부의 각종 지원책과 차일드 택스 크레딧의 현금 지급 등으로 백투스쿨 시즌에 소비 지출 여력이 충분하지만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과 물류난이 함께 겹치면서 백투스쿨 특수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애초 올해 백투스쿨 시즌에 특수는 예견되어 있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Deloitt)는 올해 백투스쿨 시즌의 판매액이 325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6%, 2019년과 비교해 17%나 판매 신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