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뉴스칼럼] 돌파감염

지역뉴스 | | 2021-08-06 09:09:28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백신 접종자들에게 가장 으스스한 말은 ‘돌파감염’(breakthrough infection)일 것이다. 한국말 번역이 실감나게 들리는 돌파감염은 말 그대로 방어 진지를 파괴하고 공격(감염)에 성공했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바이러스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침투를 막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하다. 백신을 맞은 후 면역이 형성된다는 시간이 지났다. 그 전에 마스크를 쓰고, 부지런히 손도 씻고, 거리두기를 지키는 등 예방에도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인간이 개발한 최고의 항바이러스 방어 체계, 믿었던 마지막 무기가 무력화된 것이다.

영국에서는 사지 자벳 보건부 장관이 돌파감염의 희생자가 됐다. 뉴욕 양키스의 선수와 미국 올림픽 체조 국가대표도 돌파감염을 당했다. 한 나라의 최고 보건 책임자나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을 운동선수에게도 돌파감염은 일어나고 있다.

알려진 사실이나 100% 효과 있는 백신은 없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효능은 90%이상, 나머지 백신은 60%나 70% 선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시험 시기, 조건, 시험에서 중점을 둔 부분, 예컨대 일반 예방이냐 아니면 중증도 예방 효과냐 등의 문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숫자만으로 효능의 정도를 일괄 평가하기는 어렵다.

성공적인 백신의 하나로 꼽히는 소아마비 백신도 예방 효과가 80~90% 정도로 평가된다. 가장 효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홍역 백신은 대규모 감염 사태가 벌어졌을 때 대다수 구성원이 예방접종을 마친 상황에서의 효능을 94% 정도로 보고 있다.

95% 효능을 백신접종으로 95%가 보호되는 반면 나머지 5%는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면 잘못된 것이다. 백신의 효능은 같은 조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감염 위험을 상대적으로 측정한 수치를 가리킨다. 예를 들면 효능 95%는 미접종자 1만명 중 100명이 코비드19에 걸릴 때 접종자가 걸릴 확률은 5명이라는 뜻이다. 백신으로 1만명중 9,500명은 보호되고, 나머지 500명은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코로나 돌파감염은 예상보다 더 자주 보고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델타 변이 등이 원인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하지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감염되는 사례는 여전히 아주 드물고, 감염돼도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증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4월 미국 46개 주와 자치령에서 발생한 코로나 감염 1,180만건 중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보고된 돌파감염은 1만건을 조금 넘었다. CDC는 지난 5월부터는 입원이나 사망이 아닌 경우 별도의 돌파감염 케이스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지난 7월중순까지 돌파감염으로 인한 입원환자와 사망자는 6,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백신 접종자는 1억5,900만명이었다.

제대 군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나, 뉴욕에서 별도 실시된 한 조사에서도 돌파감염은 전체 접종자의 0.07%에서 0.16% 정도로 파악됐다. 이중 입원이 필요한 중증은 극히 일부였다.

돌파감염이 현실이기는 하나 최선의 예방책, 특히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면 백신접종 밖에는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동포, 2년 새 7만5천명 줄었다…181개국에 700만 명 거주
재외동포, 2년 새 7만5천명 줄었다…181개국에 700만 명 거주

동포청, '재외동포현황' 발표…동북아·북미 감소, 남아태·유럽 증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2026년 재외동포청 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고등학생들이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지도 만들었다

반크, 한인 청소년 봉사단 '화랑'의 글로벌 인권 대사 활동 지원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위치 표시한 구글 지도[반크 제공] 전 세계 150여 곳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폭설 속 산행 비극… 마운트 볼디서 3명 조난 사망
폭설 속 산행 비극… 마운트 볼디서 3명 조난 사망

500피트 절벽서 추락한인들도 사고 잦아겨울 산행 각별 주의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남가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산간 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찾는 마운트 볼디에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한인 인구 22% 차지 스포츠·정계·미디어 법조·과학·군사까지“다문화 미국의 얼굴”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혼혈 인구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센서스 기준 혼혈을

“10년간 모든 이민 전면 금지?” 황당 주장

강성 MAGA 스티브 배넌“소말리아인 집단 추방” 극단 반이민 기류 부각 극우 성향의 ‘마가(MAGA)’ 인플루언서 스티브 배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년간 미국으로 유

한국팀 뛸 곳인데… 강력범죄 ‘충격’
한국팀 뛸 곳인데… 강력범죄 ‘충격’

북중미 월드컵 치러질 과달라하라 ‘치안비상’  한국이 2026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테디엄. [로이터]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

동포청 ‘재외동포 이해교육’ 실시

초·중·고·대학 63개교서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초·중·고·대학교 등 63개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재외동포의 삶과 역할을 설명하는 ‘찾아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안정적 성장 도모”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안정적 성장 도모”

■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커뮤니티 뱅크 가치 실현·한인 경제 발전 기여인프라 투자 강화·서비스 차별화·새 시장 개척   ▲ 뱅크오브호프자산 규모 185억달러

원·달러 환율… 연평균 기준 ‘역대최고’ 마감
원·달러 환율… 연평균 기준 ‘역대최고’ 마감

31일 종가 1,439.50원연 평균은 1,422.16원 지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39.50원

[경제 트렌드] AI 열풍 속에 신흥 2030 억만장자 급증
[경제 트렌드] AI 열풍 속에 신흥 2030 억만장자 급증

도달 기간도 짧아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젊은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억만장자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출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