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호 전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이 주류사회 문화예술 발전과 여러 단체 활동으로 사회 봉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대통령 봉사 금상을 받았다.
정 전 회장은 2일 전화통화에서 "각 단체와 정치인들이 올해 봉사상 후보자로 추천해 최근 선정됐다"며 "백악관으로부터 금상 상장과 메달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2002년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이 봉사상을 만들었으며, 봉사 시간과 성격 등을 고려해 금상과 은상, 동상으로 나뉜다.
정 전 회장은 "그동안 뉴저지주 상·하원의원을 비롯해 연방 기관 등으로부터 감사장과 상을 받았지만 이번에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며 "이민 생활도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민 50년을 맞은 그는 지난해 재미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동포 화합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표창받기도 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한 그는 대학 3학년 때인 1971년 부모와 함께 태평양을 건넜다. 두 차례에 걸쳐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을 맡아 한인회관을 건립했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문화예술위원장과 부회장, 뉴욕미술협회 회장, 민주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한지 작가로 활동하는 그는 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한지 작품을 전시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세계한민족회의(KIC) 상임고문도 맡은 그는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멋진 한지 작가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