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기대난망 기대수명

지역뉴스 | | 2021-07-29 09:09:01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해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이 전년에 비해 1.5년이나 감소했다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는 충격적이다.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은 2019년의 78.8세에서 77.3세로 확 줄었다. 이는 2020년 태어난 아이가 2020년과 같은 상황 속에서 평생을 산다면 77.3년을 살게 된다는 뜻이다. 이는 1942~1943년 기대수명이 2.9년 감소한 이후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이다.

 

물론 기대수명이 이처럼 크게 감소한데는 팬데믹의 영향이 가장 컸다.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는 60만 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기대수명 감소 원인들 가운데 팬데믹이 차지한 비중은 74% 정도로 추정된다. 이밖에 오피오이드 같은 약물 과다복용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가장 앞선 선진국임을 자랑하는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이 가장 앞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은 전혀 새롭지 않은 사실이다. 2018년 유엔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은 78.25년으로 세계 48위 수준이다. 대한민국은 이보다 무려 5세 이상이나 많은 83.31세로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3년 전 의학저널 랜싯은 2030년 태어나는 아이의 기대수명이 90살이 되는 나라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21세기 안에는 기대수명 90을 넘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었다. 하지만 랜싯은 2030년 이것을 깨는 나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여성들이다. 2030년 태어나는 한국의 여아는 91세를 살 것으로 기대된다고 랜싯은 예측했다.

 

이 전망이 놀라운 것은 불과 반세기 사이의 대역전 때문이다. 1960년대만 해도 한국의 기대수명은 채 60이 되지 않았다. 이미 70세에 이르고 있던 미국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경제와 의료체계의 발전에 힘입어 격차는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드디어 2003년 한국의 기대수명은 77.25세를 기록하면서 미국(77.04세)을 넘어섰다.

 

이후 기대수명 현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이다. 한국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미국의 의료비 지출 현황에 비춰볼 때 이 같은 현실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2016년 현재 GDP 대비 보건의료비 지출비율을 보면 미국은 17.8%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많다.

 

그런데도 이들 국가들에 비해 기대수명은 낮고 영아사망률은 훨씬 높다. 의료비 지출이 적어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다. 천문학적인 보건의료비가 건강을 증진하거나 수명을 늘려주는 데 제대로 쓰이고 있지 않다는 말이 된다.

 

미국의 보건의료비를 분석한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원의 이렌느 파파니콜라스 교수는 “미국은 의료기기 이용료와 의료진 봉급, 행정비용 등 거의 모든 게 훨씬 비싸고 비효율적인데다 불필요한 촬영이나 수술 등이 너무 많다”고 진단했다. 같은 약이라도 미국에서는 두 배 이상 비싸다.

 

팬데믹으로 인한 기대수명 손실은 코로나19가 통제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게 것이다. 지난 1918년 플루 팬데믹으로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이 무려 11.8년이나 줄었지만 곧 회복된 경험도 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1918년만큼 회복이 빠를지는 지켜봐야 한다. 불확실한 변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설사 기대수명이 다시 회복된다 해도 다른 나라들의 기대수명에 근접해 가는 일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너무나도 비효율적인 의료비 사용,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확인된 나쁜 정치의 문제점 등 시스템의 개선과 개혁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기대수명 증가는 기대난망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보험사 법 위반  벌금  크게  올린다
보험사 법 위반 벌금 크게 올린다

주하원 관련법안 압도적 승인자연재해시 보험금 신속 지급무보험 운전자 단속강화 포함 보혐사의  법 위반에 대한 벌금을 대폭 인상하도록 하는 법안이 압도적 표차로 주하원을 통과했다.

90세 한인 피살 사건…용의자에 무죄 선고
90세 한인 피살 사건…용의자에 무죄 선고

벅헤드 아파트 김준기씨 살해사건배심원단,용의자 보안요원에 '무죄'검찰, 결정적 범행 증거 제시 못해   지난 2024년 9월 벅헤드 노인 아파트에서 피살된 한인 김준기(당시 90세

몽고메리 한인학생들 로보틱스대회 2연패
몽고메리 한인학생들 로보틱스대회 2연패

Team Warriors, VEX 로보틱스 대회 석권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카톨릭 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팀 워리어스(Team Warriors)가 지난 2월 2

주 전역 주택화재 하루에 20건꼴
주 전역 주택화재 하루에 20건꼴

지난달 피해주민 2,300여명 올해 들어 조지아 전역에서 주택 화재가 급증해 적십자 긴급지원 활동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일 미 적십자 조지아 지부는 올 1월 한달 동안

JJ 에듀케이션 '역사팀' 지역대회 석권
JJ 에듀케이션 '역사팀' 지역대회 석권

'전국 역사의 날' 지역대회 2팀 1위4월 18일 조지아주 대회 진출 확정 입시전문 학원 JJ에듀케이션(원장 임지혜, 제시카홍) 소속 학생 2개 팀이 지난 2월 28일 열린 ‘전국

애틀랜타서도 이란 사태 찬반 집회
애틀랜타서도 이란 사태 찬반 집회

하메네이 사망엔 모두 환영미 군사개입 지속여부 이견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애틀랜타에서도 이를 둘러싼 찬반

플로리다 잭슨빌에서도 '대한독립 만세'
플로리다 잭슨빌에서도 '대한독립 만세'

북부플로리다한인회 3.1절 기념식 북부플로리다한인회(회장 조남용)는 3.1절 제107주년을 맞아 잭슨빌 한인동포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하고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포토뉴스〉 멤피스한인회 3.1절 기념식
〈포토뉴스〉 멤피스한인회 3.1절 기념식

테네시주 멤피스한인회(회장 정원탁)는 1일 오후 5시 멤피시한인회관에서 3.1절 제10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냄새만으로 마리화나 단속 못한다
냄새만으로 마리화나 단속 못한다

주하원 관련 법안 발의차량수색 및 체포 금지  마리화나 냄새만으로 차량을 수색하거나 체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주하원에서 추진 중이다.재스민 클락 의원(민주) 의원은 지난달 1

샬롯한인회,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샬롯한인회,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상영간담회 및 평화의 메달 수여식 샬롯한인회(회장 남사라, 이사장 심재옥)는 지난 3월 1일(일) 오후 2시와 5시, AMC Carolina Pavil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