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미프로농구(NBA) 올스타 경기가 애틀랜타에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르브론 제임스 선수가 이끄는 민권단체가 투표권 단체 등과 협력해 조지아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추진되고 있는 투표억압 입법에 항의하는 의사를 표현하기로 했다.
제임스 선수가 시작한 ‘모어 댄 어 보트’(More Than A Vote) 그룹은 2일 NBA, NBA 선수협의회,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의회(NAACP) 등과 협력해 조지아 및 기타 격전 주에서 투표권을 후퇴시키려는 시도에 항의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스타 게임 전후로 흑인들의 투표를 어렵게 만드는 법안 입법을 추진하는 것에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법안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는 입장이다.
조지아주에서는 공화당이 주도해 부재자투표 신청 시 신분증 제시 의무화, 일요일 조기투표 중단, 드롭박스 설치운영 축소, 우편투표 참가자격 제한, 아레나 등의 대형 투표소 설치 제한 등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42개의 다른 주에서도 부재자 우편투표 등을 제한하려는 250여개의 법안들이 발의된 상태다. ‘모어 댄 어 보트’ 그룹의 아디수 데미시 총무는 “조지아에서의 투표권 공격도 언어도단이지만 이는 전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흑인 투표권 제한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권단체 등은 이런 법안들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자 맞대응하는 보복 법안들이며, 법을 바꾸기 위한 선거사기 주장 등은 증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제이스의 투표권 그룹은 지난 선거에서 민권단체와 협력해 선거 자원봉사자 4만명을 모집해 라이드 등 여러 투표참여 운동을 펼쳤다. 또 지난해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경기장을 비롯해 23개 NBA 팀들이 자신의 경기장을 투표소로 제공하도록 하는데 역할을 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