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팔로스버디스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의 건강 회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가 다리뼈가 으스러지는 등 중상을 당한 그가 수술 후 회복해 다시 걸을 수 있기까지는 몇 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사고 당일 우즈는 골프매거진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급하게 이동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진행된 우즈에 대한 긴급 수술은 장시간 수술이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우즈가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는 하버-UCLA 메디컬센터의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우즈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또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전했다.
◎…우즈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은 ”우즈가 현재 깨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우즈의 회복 가능성 및 시기와 관련 정형외과 전문의 조셉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에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라헐 샤 박사도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 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며 “골프를 다시 하는 상황을 말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내다봤다.
◎…USC 정형외과 전문의 조셉 패터슨 박사는 AP통신에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조직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며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 6승을 따낸 닉 팔도는 CBS와 인터뷰에서 “우선 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골프 경기에 나오는 것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사고일인 지난 23일 우즈는 랜초 팔로스버디스에 있는 테라니아 리조트에 머물며 골프매거진과 계약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롤링힐스 컨트리 클럽으로 향하던 도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SUV를 운전하던 그는 내리막 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으며 약속시간에 늦어 과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즈의 차량 전복사고를 조사 중인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24일 이번 일은 불행한 ‘교통사고’였다며 우즈에게 난폭운전 등 경범 혐의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셰리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사 범죄) 혐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