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저널(WSJ)과 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HE)이 함께 실시한 2021년 미 최우수 대학평가에서 아이비리그 최고 명문 하버드 대학교가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공립대학 순위에서는 지난해 1위였던 UCLA가 미시건대(앤아버)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종합순위 평가에서 선두를 차지한 하버드대에 이어 탑5는 2위 MIT, 3위 예일, 4위 스탠포드, 5위 브라운이 이름을 올렸다.
학생성취·학습환경·졸업생 연봉 등 종합평가
아이비리그 강세 속 듀크·카네기멜론 등 약진
공립대는 미시간대·UCLA·노스캐롤라이나 순
WSJ와 THE의 미국 대학 평가는 대학 연구성과에 중점을 둔 세계 대학 순위와 달리 대학교육기관의 학생 참여도, 학생 성과 및 학습 환경 등을 포함한 4가지 주요 분야에 걸쳐 15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실시된다. 각 대학교 전체 점수는 졸업생 연봉과 학자금 대출 상환 등 학생성과 40%, 수업에 대한 대학 지원금 등 학업 자원 30%, 학생참여도 20%, 학생과 교수진의 다양성을 측정하는 학습환경 10%로 총 집계된다.
이번 대학평가에서는 8개 아이비리그 대학교 모두 전국 상위 15위 안에 포함됐다. 아이비리그 중 최고 대학은 하버드대학교였고 2위는 예일대학교, 3위는 브라운대학교 순으로 3개 학교가 전국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프린스턴 대학교와 코넬 대학교도 전국 상위 순위에서 각각 7위 및 9위로 이름을 올렸고 이외 다트머스, 유펜, 컬럼비아대학교 모두 상위 15위 안에 들었다.
이번 대학평가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20위 안 순위의 큰 변화다. 스탠포드대가 지난해 공동 7위에서 4위로 상승했고, 지난해 4위였던 펜실페니아 대학교는 13위로 대폭 하락했다. 줄업률, 졸업생 연봉 및 학자금 부채상환, 학업성과 평판 등 지표 점수가 이번 순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브라운과 듀크대는 지난해보다 각각 2단계와 5단계 상승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듀크대는 이번 대학평가 상위 20권 순위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카네기멜론 대학도 지난해 공동 25위에서 20위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 후 졸업생 평균 연봉으로만 분류하면 MIT(9만6,033달러), 하버드(9만2,033달러), 스탠포드(8만8,567달러), 펜실베니아(8만2,667달러), 카네기멜론(8만533달러) 순으로 탑5를 형성했다.
하버드대는 학업 자원 부문에서 전국 2위를 차지했는데, 학업 자원은 코로나 팬데믹이 많은 대학교에 심각한 재정적 피해를 입혔다는 것을 증명하는 주요 척도로 분석됐다. 8개 아이비리그 대학교는 모두 학업 자원 부문에서 전국 상위 16위 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비리그 학교 중 컬럼비아 대학교는 다양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학습 환경 부문에서는 48위였다. 그 다음 다양성이 높은 학교는 예일대학교로 학습 환경 부문에서는 98위를 차지했다.
한편 가장 우수한 공립대학교는 미시건 주립대(앤아버)로 지난해 전국 상위 순위 27위에서 23위로 상승하며 전국 공립대 중 가장 높았고, UCLA는 지난해 25위에서 1단계 하락한 전국 26위에 오르며 공립대 중 2위에 자리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힐) 33위, UC 버클리 34위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스탠포드(4위), 듀크(공동 5위), 칼텍(공동 7위), 노스웨스턴대(10위)를 제외하고 상위 10개 우수 대학교들 중 절반 이상이 북동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