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골프 선수라면 해마다 성탄절 무렵에 기다리는 특별한 선물이 있다. 넉 달 뒤에 열리는 마스터스 초청장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내년 4월에 개최되는 마스터스 초청장이 발송됐다.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은 선수는 모두 84명.
평생 출전권을 가진 역대 챔피언 20명이 최우선으로 초청을 받았다.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9명, 최근 3년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명,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준우승자, 그리고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도 초청장이 왔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2위 이내에 입상한 6명에게도 성탄 선물이 전달됐다.
US오픈과 PGA챔피언십 공동 4위 안에 든 7명과 지난 4월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우승자 12명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았다.
10명은 연말 세계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 선수는 아쉽게도 임성재(22)가 유일하다.
임성재는 직전 대회 공동 12위 이내 입상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임성재는 지난달 열린 올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까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던 김시우(25)는 3년 시한이 만료됐고, 다른 자격을 획득하지 못해 이번 초청장 발송 대상에서 빠졌다.
앞으로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받는 방법은 두 가지다.
마스터스 직전까지 치러지는 13차례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내년 3월 30일자 세계랭킹에서 50위 이내에 진입하면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