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가고 세월은 흘러 실패한 사업 선물센터도 임대 계약이 머지 않아 끝나게 돼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거나 시작해야 할 때가 됐다.
어쩔 수 없이 FLEA MARKET 장사를 하게 됐지만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사업이다. 문을 닫을 선물센터에 있는 물건을 정리하고 계속 팔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했다. 여러가지 생각 끝에 장사가 잘되는 NORTH GATE MALL을 찾아갔다. 그 당시 한국사람들이 MALL안에 있는 장소를 임대해 사업을 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희망사항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큰 백화점들이 3개나 있고 유명 상점들과 식당이 골고루 갖추어 있고 손님도 많아 장사가 잘되는 것을 보고 아무런 경험과 지식과 준비도 없이 MALL 사무실을 찾아가 책임자에게 장사할 장소를 임대하고 싶다고 물으니 빈 장소가 없다면서 미안하다고 해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나와 다시 한번 살펴보니 MALL 정문으로 들어오는 입구 왼쪽에 점포 2개가 연결 돼 있고 반대편에는 점포 1개 사이 FOLEY’S 백화점 벽이 길게 연결 돼 있는데 복도에서 18피트 정도 들어가 있어 그 공간이 아깝고 미관상 보기도 안 좋아 그곳을 이용해 장사를 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떠올라 한참동안 여러가지 상상의 청사진을 만들었다.
길이가 120피트 되는 벽면 중간 넓이 20피트를 상점으로 잘 설계하면 기막힌 선물점이 될 것 같다. 뒷 벽을 이용해 길이 80피트, 넓이 16피트를 알루미늄 새시로 입체감있게 기둥을 세워 3면을 유리로 장식하고 유리로 된 진열대와 쇼케이스를 배치해 가방과 액세서리 등을 멋지게 잘 진열하면 기막힌 상점이 될 것 같았다.
한국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던 사람과 현장을 답사하고 정식 설계도를 만들어 가지고 MALL 책임자를 찾아가 설계도를 보여주면서 정문 입구 복도의 긴 벽이 미관상 보기가 나쁜데 이 설계대로 멋지게 상점을 만들면 보기도 좋고 당신네들은 별도의 수입원이 생기게 된다고 열심히 설득했다.
책임자는 관심이 있는지 나와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생각해보겠다면서 당신이 현재 하고 있는 상점이 무엇을 팔며 어디 있느냐고 물어 예감이 좋고 실날같은 희망이 생겼는데 며칠 후 MALL 책임자가 ‘GOOD GOODS’ 선물센터를 찾아왔다. 그는 상점을 자세히 살펴 본 후 당신이 계획한대로 하겠으니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무조건 덤벼든 것이 성공을 한 것이다. 어쨌든 일은 성사가 됐으니 다시 모험을 할 수 밖에 없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설계도를 들고 휴스턴시 건축과를 찾아가 건축공사 허가서를 제출했다. 시 공무원들은 친절하고 쓸데없는 시비나 트집을 잡는 일이 없어 좋았다. 며칠 후 시에서 답장이 와 뜯어보니 건축허가 불합격 통지서였다. 큰 일이다. 어렵게 MALL 안에서 장사할 기회가 생겼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앞이 캄캄했다.

















